[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정훈)가 코로나19로 길어진 실내 생활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위한 ‘심리 방역’에 한창이다.
주민들로 구성된 생명지킴활동가는 지역에서 자살위험이 높은 이웃과 매칭돼 월 1회 이상 가정 방문, 주 1회 이상 전화 안부 묻기 등 우울 위험군 주민들의 정서적 지지와 모니터링 활동을 한다.
특히 이달부터는 가정 방문 때 콩나물 기르기 키트를 배달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답답함을 호소하던 이들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콩나물 성장을 지켜보며 외로움도 덜 수 있어 ‘심리 방역’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동구 보건소와 강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통해 자가격리자와 주민에게 전화 상담과 대면 상담, 정신건강 평가를 제공한다. 전문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연계나 전문의 상담을 지원한다.
서비스를 원하는 구민은 평일(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강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그외 시간은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단, 자가격리자는 격리 해제 이후에 대면 상담이 가능하며, 확진자와 그 가족, 유가족은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또한 보건소에 마련된 '마음 두드림 상담실'에서는 구민들이 겪는 불안, 우울, 스트레스, 알코올 의존·중독 등에 대해 상담해준다. 주 2회(월·수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하며, 필요시 매월 격주 금요일에 정신과 전문의 상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마음 건강검진·상담’ 서비스를 통해 만 19세 이상 구민이 관내 정신의료기관 11곳에서 마음 건강검진이나 상담을 받으면 진료비를 총 3회까지 지원한다. 특화사업인 ‘생명존중 두드림 사업’을 통해서는 자살 및 정신질환 고위험군 주민에게 종합 심리검사, 상담치료 비용 등 인당 25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외에도 강동구는 구민들이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오는 9월까지 강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를 개편한다. 개선 후에는 QR코드를 통해 쉽게 심리검사에 참여하고, 결과에 따라 맞춤형 심리 서비스가 제공될 계획이다.
이정훈 구청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불안, 우울, 무기력 등 다양한 심리 문제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민들이 지친 마음을 돌보고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심리 방역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