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회,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사업 축소 반대 성명서 발표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2-10 13: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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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의료원 앞에서 의원들이 보건의료노조와 함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중구의회)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중구의회(의장 길기영)가 지난 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앞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축소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 현장에는 중구의회 길기영 의장, 윤판오 부의장, 이정미 의원, 송재천 의원, 조미정 의원, 허상욱 의원등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에서는 메르스, 코로나19 등 국가재난상황에서 감염병 대응에 앞장서 온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 이전 사업을 추진해 필수 중증의료를 강화할 것을 밝혀왔다"며 "하지만 기획재정부에서는 산술적 기준과 경제 논리를 앞세워 병상 수 규모를 축소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원의 규모를 늘리지 않고 필수 중증의료 기능이 강화될 수는 없고 중구민과 인근 서민층에게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할 수도 없으며, 공공의료서비스의 도움이 절실한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 제공은 더더욱 어렵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의협의회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 등 재난 상황 시 미충족 필수의료 대응을 위해서는 현재 800병상 규모에서 총 1000병상 이상의 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구의회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공공의료는 필수적이며, 불가피한 적자를 감당하더라도 국가가 책임져야 마땅하다"며 "중구의회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앞으로 발생할 신종 감염병에 적절히 대응하고 공공의료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여 중구민과 인근 서민층은 물론, 공공의료가 필요한 많은 국민에게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신축·이전 사업의 축소 결정을 철회할 것을 중구민의 뜻을 받들어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길기영 의장은 "앞으로 의회 차원에서도 서명운동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의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내며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축소를 저지하는 데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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