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웅·이준석 등 당권 도전 움직임에 당 안팎 우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5-11 1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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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전당대회, 개인의 정치적 성장 무대 삼아선 안돼"
홍준표 “정계 입문 1년 짜리가 당 대표?...부디 자중하라"
진중권 “총선 인지도 쌓으려는 것...다음 선거 낙선 확정"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젊은 정치인들의 당권 도전 움직임이 활발해진 가운데 이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앞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11일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경쟁 상대로 거론되는 데 대해 “동네 뒷산만 다니면 에베레스트를 오를 수 없다”며 “설악산과 지리산 등 ‘중간 산’도 다닌 사람이 원정대장을 맡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주 원내대표는 “곧 있을 대선은 대한민국 명운이 걸렸고, 우리 당도 정권을 되찾아 존속할지 10년 야당이 될지 기로에 서는 순간”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이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도 “(TV 토론 등에 주기적 출연으로) 정치이력은 짧아도 이름이 많이 알려져 꽤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하면서 “(이번 전대를) 개인의 정치적 성장을 위한 무대로 삼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당 대표 도전을 공식화한 초선 김웅 의원을 겨냥해 “철부지가 세상모르고 날뛰면 설득해 보고 안 되면 꾸짖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며 "부디 자중하라"고 일갈했다.


홍 의원은 전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염량세태가 되다 보니 선·후배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가 되어간다”면서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상대를 특정하지 않은 채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직격했던 홍 의원은 이번에는 “어린 비둘기는 재를 넘지 못한다”며 경험이 부족한 젊은 사람은 나이 든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뜻을 담은 고사성어 ‘신구미월령'을 내세우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이준석(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을 향해 “총선 겨냥해 인지도나 쌓으려는 것”이라고 폄훼하면서 "그런 식으로 하면 다음 선거도 낙선은 확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최근 페이스북에 “(당대표가) 될 리도 없지만 된다면 태극기 부대에서 작은고추 부대로 세대교체를 이루는 셈”이라며 "안티페미(반여성주의) 표가 얼마나 초라한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조롱성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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