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가 선택한 이준석 대표, 당심 잡을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13 11: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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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등 지역, '朴탄핵' 반감 여전...당원투표 2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일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데 반해 당원 투표에선 2위에 그쳐 ‘여론조사가 선택한 당 대표’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TK 지역 한 의원은 13일 “일부 당원들이 이 대표를 흔쾌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가 전대 결과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강성 보수 지지층이 모여 있는 TK 지역 당심은 각종 여론조사 지표를 통해 이준석 대표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26세 나이로 정계에 입문한 이 대표가 2016년 탄핵 사태 당시 유승민 전 의원 등과 함께 새누리당을 나가 바른정당을 창당하는 등의 행보를 보인데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후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을 거쳐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야권 대통합을 명분으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합류했던 그는 지난 3일 대구 합동연설회에서 "저를 영입한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지만,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며 정면돌파를 시도했지만 당원들은 끝내 그에 대한 불신을 거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실제 전대 결과, 이 대표는 70% 비중을 지닌 당원 투표에선 37.41%의 지지율로 나경원 후보(40.93%)에 밀렸다. 최종 합산에 30%가 반영되는 일반 여론조사에선 58.76%를 기록하며 2위인 나 후보(28.27%)를 크게 따돌린 결과를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당원들이 선택한 대표가 아니라 여론조사 선택한 대표인 셈이다.


국민의힘 모 의원은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의 차이를 후보별로 놓고 보면, 나 후보는 약 12%p, 주 후보는 약 9%p인데 반해 이 대표는 약 21%p 차이가 났다“며 ”TK 지역에선 이 대표가 당 수장으로 선출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탄핵의 강'을 넘은 것으로 단정 짓기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당내 TK 재선의원은 "대구 민심을 들어보면, 유승민계 인사들에 대한 배신 딱지가 여전하다"며 "탄핵에 찬성하고 탈당했던 사람들이 탄핵정당론을 주장하면 면책을 얻기 위한 술수로 비쳐질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당심을 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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