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의원직 사퇴-대선 불출마 선언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8-25 1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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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측 “사퇴 운운 쇼하지 말라” 비판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법령(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 시간부터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 또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받는 의혹은 사실 내용이 복잡하지 않다. 부친이 2016년 5월에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에 농지 1만 871평방미터(㎡)를 샀는데 직접 농사를 짓겠다고 해놓고 다른 사람이 짓도록 한 다음 매년 쌀 7가마니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부친이 서울 동대문구 주소지를 세종시 전의면으로 옮겼다가 다시 동대문구로 전입했다는 것이다.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게 권익위의 판단이다.


윤 의원은 부친이 모친과 함께 내려가 농사를 지으려고 했으나 모친의 건강 여건 탓으로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해 임대차 계약을 맺었을 뿐이라고 소명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일련의 일은 부친의 경제활동으로서 26년째 별도로 생계를 영위하고 있는 자신은 부친이 땅을 산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해당 부동산이 본인 소유도 아니고 본인이 행위에 개입한 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소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전원이 같은 생각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윤 의원은 불미스러운 일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 자체를 부적절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에서는 “속 보이는 사퇴 쇼”라는 비판 메시지를 냈다.


이 지사 측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진정 사퇴 의사가 있다면 언론플레이를 하거나 기자회견을 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제출하면 된다”며 “속 보이는 사퇴 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윤 의원은 지난해 7월30일 국회 연설에서 자신은 임차인이라며 서민 코스프레를 했지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였음이 밝혀지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쇼를 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퇴 의사는 전혀 없으면서 사퇴 운운하며 쇼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속 보이는 사퇴 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민께서는 두 번 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지사 측 메시지가 나온 것은 그동안 윤 의원 측이 이 지사 기본소득 정책 등을 두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해온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경제학자 출신인 윤 의원은 여권 유력 주자인 이 지사 정책에 대한 비판을 대선 출마 전후로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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