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옹호’ 발언 "해명은 하지만 사과는 안해"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0-21 11: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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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명백한 실언...논란 종결하려면 겸허히 사과해야"
이언주 “尹, 실언보다 심각한 건 절대 사과 않는다는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른 바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전체 맥락을 무시한 오해"라며 정치권의 사과요구를 일축하는 모습으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 정치권 관계자는 "윤 후보는 지난 6월 말 정치 참여 선언 후 100여일 동안 '1일 1실언'이란 오명을 얻을 정도로 유난히 실언이 많은 사람"이라며 "그 때마다 언론에 책임을 돌리는 식으로 빠져나갔는데 이번 전두환 관련 발언만큼은 그 범주를 벗어날만큼 강도가 센 것이어서 일정정도 전략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정치적 행보를 시작한 이후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건강한 페미니즘', '후쿠시마 원전''메이저 언론', '치매 환자 비하’ 발언 등의 잦은 설화로 이목을 모을 때마다 "앞뒤가 잘린 보도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며 언론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밝힌 발언이 대형사고를 치고 여진을 이어가는 과정에서도 "제가 하고자 했던 말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서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사과보다는 해석이 잘못됐다는 취지를 전달하는 데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윤 전 총장의 이러한 인식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적 시각이 주를 이뤘다.


이준석 대표도 “명백한 실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빠르게 논란을 정리하려면 본인의 정확한 입장 표명, 특히 이런 발언에 대해 상처받은 분들에 대한 사과 표명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과에 인색할 필요가 없는 문제로 진심이 전혀 그런 게 아니었다면 표현상 실수에 대해 겸허히 사과하는 것이 깔끔하게 논란을 종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본인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사과를 주저하는 거로 보인다"며 "정치적 언어로 미숙했다는 건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거듭 조속한 사과표명을 주문했다.


최근 '홍준표 캠프'를 선택한 이언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독선적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실언보다 심각한 것은 절대 사과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의 잦은 실언은 단순한 실수라기보다는 가치관의 문제이자 정치적 훈련 부족에 기인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잘못을 하고도 절대 사과하는 걸 본적이 없다는 것"이라며 “사과는커녕 오히려 자기 말을 제대로 해석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주장하며 듣는 국민을 탓한다"고 비난했다.


특히 "윤 후보가 사과하라는 참모들 요구를 묵살하고 도리어 설득했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지도자가 독선적이면 제아무리 참모가 유능한들 무슨 소용인가. 지금 하는 걸 보니 앞날이 훤히 보인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 김경진 대외 협력특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토론회 마치자마자 광주로 내려가겠다”,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정신을 반드시 넣도록 하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며 "사실상 사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특보는 전날 밤 JT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화법의 문제인데 참모들이 그런 부분은 수정하도록 유도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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