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국힘 전대 이후로 미뤄진 양당 합당, 안철수 오락가락 행보도 한 몫?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5-05 11: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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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통합 시점, '내년 3월까지→농담, 빨리해야→단일후보 선출하면 돼'" 오락가락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시점이 결국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양당 합당에 적극적이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오락가락 애매모호한 행보가 표적이 되는 모양새다.


5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에서 만났지만 합당과 관련한 진척된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실제 김 권한대행이 "(통합에 대한) 전대 출마자들의 의견이 다르니 그것이 정리돼야 통합이 가시화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데 대해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지금이라도 통합에 응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고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말씀을 나누신 거로만 보면 전당대회 전에 관련 움직임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전대 이전 통합에 적극적이었던 전임 주호영 국민의힘 권한대행이 지난 달 28일 안 대표와 회동을 통해 양당 합당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안 대표의 비협조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양당 간 ‘합당 추진’을 주도하다시피 했던 안 대표가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요즘 모습을 보면 전대 이후 통합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안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과정을 통해 합당 논의에 불을 지핀 당사자지만 최근들어 한결 느긋해진 발언으로 통합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사고 있다.


실제 안 대표는 지난달 28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대통합 시점'과 관련해 “(내년) 3월 전”이라고 밝힌 데 이어 '대선과 너무 가깝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그냥 단순히 합치는 게 아니라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제일 좋은 시기가 언제일까에 대해선 서로 의논해야 한다”고 강조해 국민의힘 일각을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다만 안 대표는 지난 3일 ‘통합 시점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는 것이냐’고 확인에 나선 기자들에게 “농담 식으로 말을 한 것"이라며 기존의 발언을 번복하면서 “가급적이면 빨리 통합하고 불확실성을 줄이고 통합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지지층의 확장과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한국정치평론학회 2021 공론포럼’에 토론자로 나선 안 대표 “결과적으로 다음 대선 때 야권 단일후보만 선출되면 된다는 생각”이라며 “합당보단 통합이라는 표현을 썼던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밝혀 양당 합당이 아닌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 속내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원내대표 경선 승리 직후 “합당을 위한 합당을 해선 안 된다”며 당 체제 정비를 1순위에 올려놓은 김기현 국민의힘 권한대행 발언이 맞물리면서 야권대통합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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