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캠프 해체...새정치 하겠다" '중도하차설' 일축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9-15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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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포기 아니라 새로운 방법으로 성공하기 위한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15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전날 밤 늦은 시간, "오늘부터 저는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며 승부수를 던지고 나선 배경을 두고 지지율 하락 등 위기에 처한 상황 돌파를 위해 '새로운 정치' 모색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최 전 원장은 "주변에 있던 기성 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됐다"며 "그런 과정에서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는 점점 식어갔고,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에게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분에 대해서 실망을 안겨드린 저는 새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에 대한 배신자였다”면서 이같이 고백했다.


이어 “이대로 우리 캠프가 계속 간다면 저에게도, 여러분들에게도 희망은 없어 보인다”며 “이제 큰 결단을 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으로 성공하기 위해,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한다”며 “이 시간부터 홀로 서겠다. 그동안 듣지 못했던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전 원장은 "이 일에 동참해주실 국민 여러분께 캠프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국민의 품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의 이 같은 깜짝 캠프 해체 발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고발사주 의혹 등으로 권력다툼 양상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을 통해 최재형만의 콘텐츠를 부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최근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 급상승 국면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려면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관계자는 "현재의 최 전 원장 모습은 '최재형 대망론' 당시와 많이 다르다"며 "지금 모습으로는 그 어떤 형태로도 국민 열망에 부응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나마 본인 책임을 자처하면서 새정치를 위해 극약처방을 결단하는 모습에서 희망이 보인다"며 "남은 시간 동안 심기일전해서 유불리 따지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추구한다면 좋은 전례를 남기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6월 28일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한 최 전 원장은 7월 15일 국민의당 입당에 이어 지난달 4일 대선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항마’로 관심을 끌기도 했으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거듭하면서 중도하차 가능성까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최 전 원장은 “레이스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레이스 성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도하차설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완주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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