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놓고 '으름장'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7-29 11: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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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입당 무산되면 尹 캠프 합류 인사 싹 다 징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월 10일 전후 국민의힘에 입당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준석 대표가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당내 인사들의 '제명'을 무기삼아 으름장을 놓는 등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이 대표는 29일 윤 전 총장 입당 시기와 관련해 "사실 이번에 (국민의힘) 당협 위원장 일부가 윤석열 전 총장 전 캠프로 갔으면 분명히 (8월 입당 여부에 대해) 윤 전 총장과 상의를 했을 것"이라며 "8월 입당이 아니면 그분들을 데려간 게 무리수이기 때문에 무조건 8월 입당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 대표는 "지난번 윤석열 총장과 치맥회동할 때도 뒤에 앉아 있는 김병민 전 비대위원을 가리키면서 ‘총장님 8월에 안 들어오면 저 사람은 제명'이라고 얘기했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익명의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가 "(입당 시기는) 광복절 이전이 될 것"이라며 "휴가가 그때라서 안 된다는 이준석 대표의 말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발했다는 사회자 지적에 대해 "저랑 윤 전 총장이 얘기했을 때는 전혀 이견이 없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입당시기는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6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휴가를 8월 9일부터 13일까지 간다고 공지를 했는데도 우리 쪽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보도해 당황했다”며 “그게 말이 되느냐. 윤 총장이 대표 휴가 갔을 때 몰래 입당이라도 하려고 하는 것이냐”라고 반발했다. 특히 “그건 오해 살 일이기 때문에 그럴(자신의 휴가 중 윤 전 총장이 입당할) 가능성도 없고 그 가능성을 들은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한 윤 전 총장 측에서 '정치적인 행보를 결정하는데 이 대표가 자신의 휴가 일정을 앞세워 다른 날짜를 고려하라고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 것은 비논리적인 데다 공당의 대표로서 바람직한 자세도 아니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오자 다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감정 조절이 안 되는 분이 있나 보다”며 발끈했다.


“이미 몇 주 전에 정한 일정으로 당 대표가 휴가 가는데 불쾌하다는 메시지를 들으면 당 대표가 불쾌해야 한다”며 “캠프에서 익명 인터뷰로 장난치는 것에 벌써부터 재미 붙이면 안 된다”고 감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이 8월 내 입당하면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당내 인사 징계는 없던 일이 되냐'는 사회자 질문에 "(싹 징계해야 되지만) 기사회생"이라면서도 "그분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진짜 각잡고 윤리위를 열면 이론의 여지 없다. 칼 같이 제명"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번에는 약간 특수한 상황인 것이 윤 총장이 입당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고. 거기에 대해 아직까지는 저 개인으로서도 오해할 소지는 없기 때문에 지금 징계를 안 하는 것"이라며 "원래는 칼 같이 징계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8월 입당이 무산되면 징계하냐'고 묻자 "후보 등록이 끝났는데 만약 윤 총장이 명단에 없다? 그럼 그 분들은 제명하고 시작하는 것"이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국민 캠프에는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을 맡은 이학재 전 의원,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인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인 김병민 전 비대위원이 합류한 상태다.


한편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5일 이 대표와 '맥주회동' 후 "결정의 시간이 다가왔다"고 밝힌 데 이어 이틀 후인 지난 27일 방문한 부산에서는 "오래 기다리지 않게 제가 방향을 잡고 결론을 내서 알리겠다"고 강조하는 등 국민의힘 입당을 예고한 바 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도 "결정이 머지않았다"며 "가까운 시일, 보름 이내에 윤 전 총장의 선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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