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문준용 지원’ 비판했다가 철회..진중권 영향?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9-23 11: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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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수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 천박..(尹)캠프 정비 필요”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청 예산으로 7000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받은 데 대한 비판 논평을 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한 배경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가 천박하다”는 지적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문씨는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금1400만 원을, 지난 6월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립미술관으로부터 초청 작가로 선정돼 1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양구군이 박수근 미술관에 문씨 작품을 전시하는 비용 7000만 원을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자 윤석열 캠프 측이 “세계적 예술인이 맞다면 도대체 왜 국민의 혈세로만 지원을 받냐"고 비판했다가 이를 철회해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 윤 전 총장 캠프의 김인규 부대변인은 지난 21일 논평에서 “국민 혈세가 또 나갔다. 문 씨가 세계적 예술인이라면 도대체 왜 국민의 혈세로만 지원을 받는가”라며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선 안 되지만 특혜를 받아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문준용 씨는 “제가 받았다는 지원금은 공공기관인 미술관이 전시를 하기 위해 제 작품을 구매한 비용을 말한다”며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산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관에선 이런 것을 뭉뚱그려 ‘지원’이라고 부른다”면서 “행정 용어에 불과한 단어로 여론을 호도해 가짜뉴스를 조장하고 있다. 정치인들 수준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윤 캠프 측 비판 논평에 대해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가 일천하고 천박하다”며 “캠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 캠프 공보실은 전날 기자단 공지에서 “21일 문준용 씨에 관한 김인규 부대변인의 논평은 캠프의 공식 입장과 이견이 있어 철회했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비록 대통령 아들의 지원금 수령에 관한 비판적 여론이 있더라도 해당 논평으로 문화 예술인 지원에 관한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가 심화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삭제된 논평을 인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조국 흑서'로 진 전 교수와 원팀을 이뤘던 서민 단국대 교수는 23일 '나는 천박하다' 제하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아들이란 자가 2년간 2억 가까운 돈을 벌고도 코로나로 전시를 못 해서 피해를 봤다며 또 14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단다"며 "이걸 부당하다고 말하는 게 천박한 거라면 난 그냥 천박하련다”고 결이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세계적 예술가가 왜 국민 세금만 싹쓸이하냐"며 "세계적 기생충학자한텐 지원금 안주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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