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경선버스 정시출발' 일방 통보로 장외 주자 압박했지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15 11:53:4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윤석열측 "국민 뜻 부합해야...선택지 열려 있고 결정된 바 없다"
안철수측 "정권교체 버스 꼭 2번만 있는 건 아냐...상대 배려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8월 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있다"고 이른 바 '경선버스 정시출발론'을 거듭 강조하면서 장외 대권주자들 압박에 나선 모양새지만 정작 당사자 격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으로부터 별다른 입장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 대표는 당헌에 명시된 대로 대통령 후보자를 11월(대선일 120일 전)에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줄곧 강조해왔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대권주자 여론조사 지지율 1위 결과는) 나라가 지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 바로 잡아 달라, 이런 국민들의 기대, 여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며 "국민이 불러 나왔기 때문에 모든 선택지는 열려있다. 결정된 것은 없다"고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한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정권교체 플랫폼으로 삼으라는 요구가 많은데 (반면) 윤석열식이 아니라면서 윤석열 페이스대로 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이런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제 국민의힘도 국민의 뜻에 부합해 상식이 통하는 합리적 정당으로 변모하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냐"면서 "윤 총장은 자유민주주의,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아마 늦지 않은 시간에 선택을 하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준석 대표의 (대선 경선) 시간표가 상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 측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전대 당시 이 대표의 '소 값' 운운 발언이) 굉장히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질타하면서 "(그런 인식이 양당 간)통합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때 (국민의힘 경선 전)까지도 합당 결정이 안 난다면 양당 간에 상당한 갈등이 있다는 증거 아니겠냐"며 "경선버스를 일방적으로 출발시키는 게 바람직하냐에 대해 많은 분들이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깥에 있는 국민의당도 그렇고 윤석열 전 총장도 그렇고 모두가 동의하는 정치 일정인지에 대해 (국민의힘의) 책임있는 분들이 좀 더 많은 고민과 상호 간 입장과 상황을 이해하는 그런 자세도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정권교체의 버스 노선이 꼭 2번만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저는 국민의힘이 제1야당인 만큼 (너무 일방적으로 가기보다) 전체를 아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