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아니라던 유동규 밀착 감시했나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0-21 11: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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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압색 당시 ‘자살약’ 먹었다는 충격적 정보 어떻게 알았나”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논란'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본부장을 밀착 감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1일 "이재명 후보가 유동규 전 본부장은 측근이 아니라던 말과 달리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 '자살약'을 먹었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충격적인 정보를 누가 말해줬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건 국민께서도 납득하실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전날 국정감사 때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체포될 당시 전화 통화를 했냐는 질문에 "이 친구와 통화한 게 최근엔 전혀 없다.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했다.


다만 이 지사는 "나중에 들은 바로는 지난해부터 이혼 문제 때문에 집안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며 "압수수색 당시에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다는 보도가 있던데 돌려 돌려서 들어보니 죽는다고 약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내용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이 자살약을 먹고 누워있었다', 본인밖에 모를 사실을 어떻게 아냐"고 캐물었고, 이 후보는 "그분이 우리랑 전혀 인연이 없는 사람은 아닌데 제가 가까이 있는 사람이랑 아는 사이 아니겠냐"고 얼버무렸다. 뒤이어 '누구에게 보고를 받았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이 후보는 "기억이 안 난다"라며 유 전 본부장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서도 "없다"고 함구했다.


이에 원희룡 전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유동규 전 본부장이 극단적인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가 (20일 국정감사 때) 압수수색 당시 '유 전 본부장이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는데 이는 정보를 알고 있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보를 누구에게서, 어떻게 알았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이 지사에게 이실직고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원 전 지사는 "유독 여당 관련 사건·사고가 터지면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국민 사이에서 '유동규는 자살 당할 뻔한 것이다'라는 반응이 이해되기도 한다"면서 "검찰은 봐주기 압수수색 등으로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특검과 국정조사만이 진실을 밝힐 수 있다. 즉시 특검과 국조가 시작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는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선 "언론에선 (압수수색 당시 유 전 본부장이) 이불을 덮어쓰고 누워있는 알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했지 약을 먹었다는 얘기는 없었다"며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이 약을 먹은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그는 또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자택 밖으로 던지기 전 2시간 통화한 사람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누군지도 안다. (이 후보의) 복심이면서 유 전 본부장을 잘 알고 달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하는 것을 옆에서 본 사람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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