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원팀' 회동했지만 '명낙대전' 후유증 여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0-25 12: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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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현 “김어준, 정 돕고 싶으면 방송 접고 이재명 캠프로 가라”
이상이 “엉터리 당규 적용,이재명 강압적승리...민주당 병들었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 '원팀'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표 지지층이 '이재명 비토' 여론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등 경선 과정에서 분출된 이른 바 '명낙대전' 후유증이 당분간 그 여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이 전 대표 캠프 공보단장을 맡았던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앞서 "이재명은 돈, 줄, 백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며 "지금부터는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이재명' 지지를 호소했던 방송인 김어준씨를 직격했다.


정 전 실장은 "유력한 방송인으로 불리는 김어준씨가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 호소한 것은 옳지 않다"면서 "정 돕고 싶으면 방송을 그만두고 이재명 캠프로 가면 된다"고 몰아세웠다.


정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은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어 누구든 자유로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할 수도 있다. 단, 여기서 언론인은 예외다"라면서 이같이 날을 세웠다.


특히 "이미 친이재명 방송을 해왔고, 향후에도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면 이번 기회에 마이크를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실장의 이 같은 반응은 이 전 대표 지지층의 정서를 대변했다는 관측이다.


앞서도 정 전 실장은 “진실로 그(이 지사)는 못 하는 게 없다. 거짓말은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라며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선 나라도 기꺼이 팔아먹을 사람"이라고 혹평하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전 대표의 복지 공약 설계에 동참했던 이상이 제주대 교수 역시 지난 1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 경선은 '특별당규의 엉터리 적용'과 이재명 후보의 '강압적 승리'로 끝났다"며 "지금 민주당은 깊은 병증을 앓고 있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이 교수는 '(이 전 대표의)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밝힌 이 후보를 향해 "진정한 원팀을 위한 결선투표 호소를 거부한 기본소득 포퓰리스트 세력이 이런 립 서비스로 뜻을 이룰 수 있을까"라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선의 절차적 정당성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진정한 원팀을 이루기 위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주류는 협소한 정략적 이기심에 매몰되어 깨어있는 시민들의 정당한 호소를 거부하고 무시했다"고 거듭 이 후보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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