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문, 지저분' 인터뷰에 강성친문 뿔났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8-25 13:43:5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왜곡..." 李 해명에도 당원 게시판 항의 글 잇따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친문, 지저분하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강성 당원들의 반발 움직임이 25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어 오는 9월 초 순회 경선에 변수로 작용하게 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조선일보>가 전날 '강성 친문 묻자, 시끄럽고 지저분, 변수 안돼' 제하로 내보낸 이 지사 관련 인터뷰 기사에서 비롯됐다.


이에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요란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하게 한다'는 인터뷰 발언은 '대선판을 요란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하게 하는 태극기부대 같은 여야 극렬 지지층'에 대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캠프도 "이재명 후보의 조선일보 인터뷰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보도됐다"라며 "발언은 대선판을 '요란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하게 하는' 여야 극렬 지지층에 대한 원론적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이 지사 측이 공개한 해당 인터뷰 원문에 따르면 이 지사는 "예를 들면 야당에도 태극기 부대 때문에 골치 아프지 않냐. 또 우리 민주당 진영 안에서도 폭력적 언행 또는 부당한 행동, 눈살 찌푸리는 행동으로 진영 전체 경쟁력을 깎아 먹는 요소들이 또 있다"고 말했다.


'대선에 크게 영향을 줄 만한 (것이 있느냐)'고 이어진 질문에는 "별로 영향을 못 준다. 시끄럽긴 한데, 요란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하게 되기는 한데 그게 저는 판세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본다"며 "거기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우리 국민의 정치적 판단력 또는 시민의식이 높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폭력적 행동을 자제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 측 항의에 해당 제목이 수정되긴 했지만 이번에는 앞서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문제로 격돌했던 이낙연 전 대표 측 캠프에서 이 지사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감정싸움으로 비화됐다.


이 지사 측 김남준 대변인이 "(이 지사 발언이) 나경원의 '달창' 발언을 능가한다. 평소 국민을 대하는 자세가 이런 식이냐"고 날을 세운 이 전 대표 측 정운현 공보단장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공유하며 "이낙연 캠프는 부디 언어의 품격을 높여달라"고 받아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정 단장이 다시 "'약장수', '바지', '형수 욕설' 같은 상스럽고 품격 없는 발언을 누가 했는지 잘 아시지 않나. 제발 그분의 '언어의 품격'을 좀 높여달라"며 반박에 나섰고 특히 이 전 대표 측 박래용 대변인은 "친문 지지층이든, 여야 강성 지지층이든, 그것은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태도의 문제"라며 "누구도 국민에게 '시끄럽다'고 야단칠 수는 없다"고 가세했다.


이 전 대표도 "누구든 간에 서로 절제하는 데서 더 큰 에너지가 나온다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다"며 "서로 상처를 남기는건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가 함께 대한민국을 더 나은 선진국으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한편 이 지사의 해명에도 일부 민주당 강성 당원들의 반발 움직임이 연일 이어지고 있어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친문 당원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강성친문이 요란하고 지저분하다는 이재명 후보의 사퇴를 원한다", "문파 표 구걸할 땐 언제고 이젠 시끄럽고 지저분하다고 하냐", "본인 지지 안 하면 시끄럽고 지저분한 강성친문이냐' 등의 성토 글이 잇따르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