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고르면 고양이가 읽어준다” 김해시 칠암도서관, ‘리딩캣’ 도입

김민혜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31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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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윙TV 통해 어린이 독서 환경 바꾸다
▲ (사진= 아이윙TV 리딩캣 제공)

김해시립 칠암도서관 어린이자료실 한편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아이가 그림책 대신 작은 카드를 고르고, 고양이 모양의 기기에 꽂자 곧바로 이야기와 그림이 흐르기 시작한다. 김해시 칠암도서관이 최근 아이윙TV의 리딩캣 엘리트세트를 도입하며 도서관의 독서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이번 리딩캣 엘리트세트 도입은 ‘조용히 책을 읽는 공간’이라는 기존 도서관 이미지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듣고 반응하는 참여형 독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글자를 읽기 어려운 유아나 독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어린이들도 자연스럽게 책에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리딩캣은 스마트카드북을 삽입하면 전문 성우의 목소리로 동화를 읽어주는 디지털 독서 기기다. 화면에는 책 이미지가 함께 재생돼 아이들은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별도의 버튼 조작이 필요 없어 어린이 혼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칠암도서관에 설치된 리딩캣 엘리트세트는 그림책, 창작동화, 감성·생활 주제 콘텐츠 등 다양한 스마트카드북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들은 매번 다른 카드를 고르며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고, 반복 청취를 통해 자연스럽게 어휘와 표현에 익숙해진다.

도서관 관계자는 “아이들이 리딩캣 앞에 모여 차례로 카드를 고르고, 이야기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등장인물과 줄거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책이 놀이이자 대화의 매개가 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도입은 사서 주도의 프로그램 운영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낭독 중심 활동에서 벗어나, 리딩캣을 활용한 이야기 나누기, 역할 놀이, 주제 확장 활동 등이 가능해지면서 프로그램 운영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이윙TV의 리딩캣은 현재 전국 2,000여 개 이상의 도서관과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에 설치돼 활용되고 있으며, 공공도서관의 디지털 독서 환경 전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칠암도서관은 앞으로 리딩캣 엘리트세트를 활용해 정기적인 디지털 독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보호자와 함께 참여하는 가족 독서 활동으로도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도서관은 이번 도입을 계기로 아이들이 먼저 찾는 어린이 독서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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