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송파구의회 최옥주 의원은 지난 23일 제3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이용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우리 주변의 많은 지하철역에서는 여전히 에스컬레이터 한쪽에만 줄을 서고, 반대편은 걷거나 뛰어가는 통행로로 활용하는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방식은 겉으로는 질서 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교통약자에게 극도로 불리하며, 사고 위험을 내포한 위험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4년간 전국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2300건을 넘어섰고, 그중 88%가 넘어짐 사고였다”며, 송파구 잠실역에서도 실제 사고와 시민 불편 사례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잠실역은 서울시 전체 지하철역 중에서도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15만명을 넘는 핵심 거점”이라며, “에스컬레이터 안전 확보는 단순한 계도 수준을 넘어선 구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런던, 일본, 중국 등 해외 도시의 ‘두 줄 서기’ 도입 사례를 소개하며, “이러한 해외 사례들은 단순한 캠페인 차원을 넘어, 사회적 안전 확보와 교통 약자 배려를 도시 행정의 핵심 가치로 삼았다는 점에서 우리 송파구에 깊은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 의원은 “속도보다 안전이 우선이다라는 너무나 당연한 명제처럼, 잠시 멈추고 함께 가는 배려가 우리 모두에게 더 큰 안전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시범 구간 운영, 물리적 구조 개선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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