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시세 반영 및 공시지가 5배 보상하라”… 구리 토평지구 주민 500여 명, 세종 국토부 앞 원정 집회

최광대 기자 / ckd@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10-15 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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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평지구 통합대책위, 국토부 청사 앞 대규모 장외집회 개최
이명우 통합위원장 “총사업비 및 보상비 비율 투명 공개해야”… 국토부 실무진과 1시간 격론
국토부 “주민 우려사항 내부 논의 거쳐 추후 투명하게 밝힐 것”

▲구리 토평지구 주민 500여 명, 세종 국토부 앞 원정 집회 [사진=최광대 기자]

 

[구리=최광대 기자] 구리 토평지구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이후,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한 지역 토지주들의 분노와 불안감이 폭발했다.

 

구리 토평지구 토지주 500여 명은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으로 원정 상경하여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현실적인 정당 보상과 확실한 원주민 재정착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 현장은 “평생 일궈온 입지 요지의 토지를 헐값에 강제 수용당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로 가득 찼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구리 토평지구가 다른 어느 지구보다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춘 요지임을 강조하며, 단순한 감정평가가 아닌 각 토지의 개별공시지가 대비 5배 이상의 정당한 토지 보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주민들은 지구 지정 이후 사업이 지속적으로 지연되면서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고 호소했다. 현장에 참석한 한 토지주는 “현재까지 총사업비가 얼마인지조차 알지 못한다”며 ▲구리 토평지구의 총사업비 규모와 ▲총사업비 중 토지 보상비가 차지하는 정확한 비율을 주민들에게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오전 11시 40분경, 구리 토평지구 이명우 통합위원장은 주민 대표단과 함께 국토교통부 실무진과의 긴급 간담회에 들어갔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는 토지주들의 절박한 요구와 정부의 신중한 입장이 팽팽히 맞서며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이명우 통합위원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공공개발이라는 명목하에 평생을 바쳐 터전을 일궈온 원주민들에게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현 보상 체계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주민들의 핵심 요구안을 전달했다.

 

 

토지주 대표단의 격렬한 요구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안과 요구에 유감을 표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주분들께서 전달해주신 사업비 공개 요구 및 보상·재정착 관련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며 “가장 걱정하시는 보상 수준과 정보 공개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최대한 논의하겠으며, 추후 이어질 회의를 통해 공개 가능한 사안은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명우 통합위원장은 집회 현장의 토지주들에게 결과를 공유하며, “국토부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단순한 건의가 아닌 생존권이 걸린 요구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대책위원회 측은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당 보상이 실현될 때까지 주민들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향후 국토부가 제시할 대책이 주민 요구에 미치지 못할 경우 법적 대응은 물론 한층 더 강도 높은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혀, 구리 토평지구를 둘러싼 정부와 주민 간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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