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50)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2일 오전 우커송구장 메인 필드에서 호시노 센이치 감독(61)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과 다시 한번 맞붙는다.
이미 예선에서 5-3으로 일본에 승리한 한국은 예선 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쾌조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일
본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에 타이브레이크 끝에 패하며 4승3패를 기록, 4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악몽’이 재연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예선에서 일본과의 2경기 모두를 승리했지만 정작 준결승에서 패하며 WBC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은 달갑지 않은 상대인 일본과 준결승에서 재격돌해야 한다는 점이 다소 껄끄럽다.
그러나 한국은 예선전 초반의 위기를 딛고 파죽의 7연승을 거두며 1위로 예선을 통과했고 일본은 4승3패로 턱걸이로 4강행 막차를 탔다.
더욱이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은 양국 관계의 특수성으로 인해 더욱 더 의미가 확대됐다.
이 중요한 경기에 한국은 ‘일본 킬러’ 김광현(20, SK)이 선발투수로 다시 한번 더 출동한다.
앞선 일본과의 예선 경기에서 김광현은 5⅓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다시 한번 일본을 상대로 위력투를 뿌려 ‘영건’에서 ‘확실한 일본킬러’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일본의 경우 호시노 감독의 속을 알 수가 없다.
다만 쿠바전에 출전했던 ‘한국 킬러’ 다르빗슈 유(22, 니혼햄)와 네덜란드전에서 호투한 스기우치 도시야(28, 소프트뱅크)의 출격 가능성을 점칠 뿐이다.
이 가운데 컨디션이 좋지 않은 다르빗슈보다는 스기우치의 선발 등판이 유력해 보인다.
한국 대표팀 선수 가운데 일본에 대해서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일본통’ 이승엽의 활약은 준결승의 승패를 결
정하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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