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기록들 한날 쏟아졌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8-31 17: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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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울산 감독, 프로 통산 2번째 200승 달성
우성용, 114번째 골 성공시켜 역대 최다골 동률


프로축구 K-리그 17라운드가 열린 8월30일,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들이 쏟아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기록이 쏟아진 것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이었다.

울산현대는 30일 오후 7시 울산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7라운드에서 대구FC를 3-2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기록이 3개나 나왔다.

이날 승리로 김정남 울산 감독(65)은 프로축구 사상 2번째로 개인 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다. 프로축구 감독으로
서 개인 통산 200승은 한국에서는 김호 대전시티즌 감독(64)만이 가지고 있는 대기록이다. 김호 감독은 지난 5월11일 한국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200승을 달성했다.

김정남 감독은 23년 전인 1985년 유공에서 프로감독 생활을 시작, 2000년부터는 울산 지휘봉을 잡았고 이 경기 전까지 199승(165무150패)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승리 후 김 감독은 “이기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이지만 오늘은 특히 200승이라 기쁨이 더 크다. 선수들이 200승을 위한 경기를 해야 한다는 각오로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의 우성용은 프로 통산 최다골 타이기록인 114골을 기록했다.

앞서 어시스트를 하나 기록한 우성용(35)은 후반 44분 직접 골을 넣어 대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역습 찬스에서 정교한 오른발 슛으로 자신의 역대 114번째 골을 뽑아낸 것. 이로써 우성용은 현 성남 코치인 김도훈(257경기 114골)과 최다골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우성용의 어시스트를 받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울산의 루이지뉴(23)는 프로통산 9800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30일에 작성된 또 하나의 대기록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도 대기록이 또 하나 터져 나왔다.

같은 날 FC서울은 홈경기에서 광주상무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서울은 299승285무291패(875경기)를 기록 중이었다. 서울은 울산(2005년 10월1일, 772경기), 포항(2005년 10월23일, 792경기), 부산(2005년 7월19일, 820경기)에 이어 4번째로 대망의 300승 고지를 밟은 팀이 됐다.

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전북 전은 1-1 무승부로 끝났고,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전남-성남 전은 원정팀 성남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대전 전에서는 홈팀 인천이 대전을 2-1로 물리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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