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6개월만에 안방서 패배
사비 알론소의 오른발이 첼시의 홈경기 86경기 무패 신화를 무너뜨렸다.
첼시는 26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8~200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10분 사비 알론소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2004년 2월 아스날전 이후 무려 4년 6개월간 홈구장 패배가 없던 첼시는 이 날 일격으로 스탬포드 브리지 86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첼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니콜라스 아넬카-플로랑 말루다-살로몬 칼루를 앞세운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부상으로 페르난도 토레스가 결장한 리버풀은 디르크 카윗-알베르토 리에라 투톱으로 대응했다.
선제골은 원정팀 리버풀에서 터져 나왔다.
리버풀은 전반 10분 첼시 문전에서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사비 알론소가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다급해진 첼시는 후반 들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첼시는 후반 28분 애슐리 콜의 왼발슛과 2분 뒤 데쿠의 오른발슛이 골대를 넘어가 동점 기회를 놓쳤다.
결국 첼시는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고, 4만1705명의 홈 팬들은 56개월만에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승리를 거둔 리버풀(7승2무, 승점 23점)은 첼시(6승2무1패, 승점 20점)를 2위로 끌어내리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경질된 토트넘 핫스퍼는 9경기만에 리그 첫 승을 거뒀다.
볼튼 원더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토트넘은 전반 17분 ‘이적생’ 로만 파블류첸코의 선제골과 후반 31분 대런
벤트의 추가골로 지긋지긋한 무승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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