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車잡고 龍됐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0-30 17: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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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 1-0 승리 이끌어 ‘중원의 스페셜리스트’ 기성용(19)이 매서운 골 감각을 다시 뽐내며 FC서울의 라이벌전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은 2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삼성과의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2008 24라운드에 선발출전, 후반 추가시간 2분에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수원전에 나선 기성용은 전후반 90분 내내 분주히 움직이며 공격찬스를 만들어갔고, 경기종료 직전 찾아온 찬스를 그대로 살려냈다.

기성용은 센터서클 부근에서 동료 이청용이 공을 잡은 것을 보고 수원 수비진 뒷공간으로 쇄도했고, 길게 이어진 패스가 수비수 양상민의 머리에 맞고 골문 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칩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페널티마크 부근까지 전진해 있던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키를 넘어 골망 안으로 빨려들어갔고, 서울 선수들은 모두 기성용을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기성용의 알토란 같은 골로 서울은 14승9무1패 승점 51를 기록하며 K-리그 단독 1위 자리를 지켰고, 리그와 컵대회 무패행진을 17경기(13승4무)로 늘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더욱 다가섰다.

또한 올 시즌 초반 수원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0-2로 2연패한 뒤 2연속 1-0 승리를 일구며 상대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추는 기쁨도 얻었다.

수원전에서 잠자고 있던 골 감각을 다시 깨운 기성용은 이날까지 후반기 K-리그에서 4골1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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