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의 계절’ 전셋값 고공행진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9-12 16: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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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주比 0.06% 올라… 도심·강북권 상승세 견인 8·29 부동산대책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매매시장과는 달리 수도권 전세값은 8월 이후이 오름세를 지키고 있다. 특히 서울은 보합세를 나타낸 3개 구를 제외하고 전지역에서 전세값 상승세가 나타났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의 전세값은 전주대비 0.06% 상승하며 5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관악과 금천, 중구만이 보합세를 기록했을 뿐 하락한 곳 없이 서울 전 지역에서 전세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용산(0.38%) ▲종로(0.32%) ▲성동(0.19%) ▲성북(0.18%) ▲동작(0.14%) ▲동대문(0.09%) ▲마포(0.08%) 등 도심과 강북권 주요 지역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용산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9월 초 렉스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주변 전셋값이 올랐다. 이촌동 69~142㎡ 등이 250만원~2000만원 상승했고, 삼익 115~161㎡는 1500만원 가량 올랐다.

종로는 전세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하다. 무악동 인왕산 아이파크 84~194㎡가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고, 무악현대 85~142㎡는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성북은 8월 이후 전세물량이 꾸준히 소진되면서 상승세다. 종암동 래미안종암3차 81~143㎡ 등이 250만원~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이번 주 0.01%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름세를 기록한 지역은 ▲분당(0.05%) ▲평촌(0.03%) ▲산본(0.01%) 등이며 일산(-0.07%)은 하락했다. 중동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분당은 가을 이사수요가 늘면서 소형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정자동 한솔주공과 야탑동 장미현대 등 중소형 아파트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0.1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수도권에서는 ▲화성(0.50%) ▲의왕(0.42%) ▲오산(0.42%) ▲남양주(0.40%) ▲안산(0.38%) ▲광명(0.38%) ▲하남(0.32%)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추석을 앞두고 저렴한 전세 물건을 찾는 서울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이다.

화성은 인근 안양, 의왕 등지로 출·퇴근하는 전세수요가 유입되면서 봉담읍 양지마을쌍용예가, 향납읍 신영지웰 등 중대형 아파트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의왕, 남양주 등도 저렴한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가 외부에서 유입됐다. 서울에서 전세를 찾지 못해 수도권 외곽으로 넘어 오는 전세수요가 이달 들어 더 늘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싼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자들이 서울에서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추석 연휴 전까지 전세시장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라며 “교통편이 양호한 근교의 소형 전세가격이 조금 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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