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튼은 23일 아이치현의 나고야돔에서 열린 2010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좌익수 겸 톱타자로 선발 출전, 시즌 17호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머튼은 201안타를 날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스왈로즈. 202안타), 알렉스 라미레스(요미우리 자이언츠. 204안타)에 이어 일본 프로야구에서 200안타 고지를 점령한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선수로는 2번째이며, 우타자로도 2번째이다.
그 누구도 일본에서 첫 해에 이 정도의 성적을 올린 선수는 없다. 2005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해 잠시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리다가 일본에 진출해 기량이 만개한 케이스다.
머튼은 지난 1994년 이치로가 작성한 일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10안타)도 갈아치울 태세다.
현재 한신은 10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머튼의 기록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게다가 한신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히로시마 도요 카프 등 약체 팀들과의 경기가 많아 신기록 달성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까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었던 머튼은 올해 한신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타격을 보여준 머튼은 톱타자 자리를 꿰차며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머튼은 현재 0.352의 고타율에 17홈런, 85타점, 99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정확한 타격과 함께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다. 톱타자인데도 득점권타율이 0.357로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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