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종합 2위 목표… 金 65개 따낸다

민장홍 기자 / / 기사승인 : 2010-11-08 17: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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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개막… 韓 선수단 41개종목 805명 파견 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제16회 아시안게임이 12일 중국의 제 3의 도시 광저우에서 개막, 오는 27일까지 16일 동안의 열전에 돌입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45개국 1만2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모두 42개 종목에 47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라 세계 스포츠 최강국으로 입지를 굳힌 중국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는 처음 출전한 1982년 인도 뉴델리 대회부터 줄곧 종합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중국은 매 대회마다 100여개의 이상을 금메달을 쏟아내며 독주를 했고, 지난 1990년 베이징대회 이후 자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광저우대회에서는 200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은 홈 개최의 이점까지 안고 있는 중국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펼칠 2위 경쟁에 더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한국~일본의 순서로 순위가 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4개대회 연속 종합 2위 수성 목표
크리켓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805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최대 65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 4개 대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8년 제13회 태국 방콕대회에서 금메달 65개(은 46, 동 53)로 종합 2위 자리를 탈환한 뒤 이후 15회 카타르 도하대회(금 58, 은 53, 동 82)까지 3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2인자 자리를 확고히 했다.

한국은 12개 체급에 출전해 최대 8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을 노리는 효자종목 태권도를 비롯해 양궁, 레슬링 유도 등 투기 종목과 골프, 사격, 볼링 등에서 금메달 대량 획득을 노리고 있다.

또,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박주영(25. AS모나코) 등 해외파가 출전하는 야구와 축구를 비롯해 농구, 배구 등 구기 종목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수영·육상 등 부진 우려
한국의 고민은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수영(53개)과 육상(47개)에서의 부진이 우려되는 것이다.

수영에서는 도하대회에서 금 3개, 은 1개, 동 3개를 따내 대회 MVP를 차지했던 박태환(21. 단국대)이 버티고 있지만 육상 종목에서는 이번에도 중국과 일본에 크게 뒤쳐질 전망이다.

1982년 뉴델리대회부터 2위로 밀린 일본은 이후 1994년 자국에서 열린 히로시마대회를 제외하고 줄곧 한국에 뒤져 종합 3위에 만족해야 했다.

42개 전종목에 역대 최다인 742명의 선수를 파견한 일본은 히로시마대회 이후 16년만에 종합 2위 탈환에 사활을 걸었다.

기타지마 고스케, 고가 준야 등이 이끄는 수영과 역대 최강 팀으로 구성된 유도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 무더기 금맥캐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수영과 함께 기초종목인 육상에서도 강세가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이 펼칠 종합 2위 다툼의 변수는 독주가 예상되는 중국이다.

한국은 사격과 역도 등 효자 종목에서 중국과 메달 경쟁이 불가피하다. 일본 역시 수영과 육상에서 중국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매 대회마다 먼저 열리는 수영에서 우리가 부진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대회 마지막까지 종합 2위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60개 이상의 금메달 따내 무난히 2위에 오른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8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내 오륜관에서 결단식을 갖는다. 이어 9일에는 선수단 본진이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를 기수로 앞세워 결전지 광저우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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