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ㆍ최세훈 공동대표는 합병 후 6개월 동안 준비해온 대규모 프로젝트를 올해 여름부터 오는 2016년까지 차례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두 공동대표는 지난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달 31일 시작한 카카오택시의 고속 성장세로 내부 분위기가 고무돼 있다"며 "모바일 플랫폼(카카오톡)과 위치 및 지도정보(다음지도)가 합쳐진 카카오택시는 '다음카카오의 작품'이라고 내세울 만한 첫 서비스고, 오프라인 서비스인 택시를 모바일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국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대표하는 교과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택시는 서비스 시작 열흘 만에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 전국 콜택시 6만3000대 중 4만여대가 등록할 정도로 호응이 크고 전화 통화 없이도 콜택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고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앱ㆍ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게임업체들의 '탈(脫)카카오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커가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아직도 많은 게임업체가 카카오게임 플랫폼 안에서 게임을 유통시키는 만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다음카카오의 영향력은 이상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합병 이후 큰 성과가 없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 서비스들은 합병 이전부터 준비한 것이어서 시기적으로 시너지를 논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신용카드 사용자의 20%가량이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비율이 50%까지는 올라갈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다음카카오가 '생활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핀테크는 반드시 확보해야 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구글의 유튜브의 동영상 서비스에 도전장을 던지고, 뱅크월렛카카오에 바코드 인식 기능을 넣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업소 재방문 횟수와 기간에 따라 할인율이 차등 적용되는 쿠폰 서비스(가칭 타임쿠폰) 등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외에도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판교 사옥 한지붕 아래에서 다음카카오의 진정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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