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화재 예방으로 따뜻한 봄을 맞이하자

강두원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17 14: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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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소방서 관산안전센터 강두원
▲ 강두원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온대성 기후의 특징으로 봄철이 되면 태평양을 연하고 있는 반도적 지형과, 시베리아 몽고 등과 같은 대륙성 바람의 영향을 받는 위치에 있어 봄철의 기후변화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후조건이다.

중국에서 발달된 양쯔강기단이 동서방향으로 위치하여 이동성 고기압으로 한반도를 통과하면 장기간 맑은 날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기도 한다.

이러한 기상변화와 변화무쌍한 봄날의 화재발생은 무서운 속도로 번져 상상할수 없는 대형화재로 번져 울창한 산림이나 주택 등 가연물이 있는 곳에는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 요즘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조짐이 보이며 매년 이맘때가 되면 농어촌 지역에서는 논·밭두렁이나, 하천가 및 농사 부산물이나 어촌의 폐 그물망 또는 해변가에 밀려온 어구들을 모아 안전조치 없이 태우다가 큰 화재로 확대되는 경우가 있다.

농어촌의 고령자인 어르신들이 논·밭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 논·밭두렁을 태우는 행위가 가장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후 1시에서 4시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초기 대처능력이 부족한 노인층에 의해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논·밭두렁 태우기는 오히려 해로운 병해충보다는 병충해의 천적인 거미 등 이로운 벌레가 오히려 많이 죽어 농사짓는 데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볏짚과 잡초 등은 태우지 말고 2·3등분으로 잘라 뿌려준 뒤 갈아주는 것이 영농에 효과적이다.

산불은 사람의 잘못이나 부주의 때문에 발생하는 인재이며, 우리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산불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예방활동뿐만 아니라 등산객이나 농민들의 인식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봄철기간 화재발생건수는 1만2240건으로 전체 화재건수 4만3413건)의 28.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는 70명, 부상 470명에 달했다.

이에 봄철 기간 중 사소한 부주의가 산불 등의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각하고 군민들이 화재예방에 특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소방인으로서 당부한다.

겨우내 얼었던 생활 속에 봄기운이 찾아오는데, 안전문화 정착으로 즐겁고 평온한 봄날을 맞이하자.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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