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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장래 |
최근 초등학교 등굣길에 가보면 담장에는 노란 개나리와 진달래꽃이 울긋불긋 피어서 즐겁게 등교하는 고사리 손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함과 어우러져 더욱 더 정감을 주는 것 같다.
매일 학교를 보내는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자녀들의 안전이 확보돼 등·하교길이 즐거운 소풍 길처럼 기분 좋고 설레는 등·하교길을 기대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을 살펴보면, 교통사고로 인해 많은 어린이들이 부상을 입고 있으며, 심지어 목숨을 잃는 어린이도 발생하는 것을 볼 때 교통안전에 대한 심각성을 알 수 있고, 그 중에서도 신학기가 시작되는 3~5월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현실은 간과할 수 없다고 본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게 진단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어린이는 신체적·정신적으로 완벽하지 않기에 성인에 비해 안전한 보행을 기대하기 어렵고,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를 분석해 보면 등·하교 시간대 임을 알 수 있다.
어른들의 출근 시간과 아이들의 등교 시간이 비슷하게 맞물려 출근시간에 자동차 운전을 너무 서두르다 보면 자칫 등교를 하고 있는 어린 아이들이 차량 주변을 보행하거나 뛰어 나오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게 돼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다는 것이다.
위에서 살펴보듯이 어린이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상황 판단과 인지정도가 느리지만 통행을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할 ‘교통약자’임은 분명하기에 인천지방경찰청 산하 각 경찰서 초등학교에서는 ‘우리아이 학교 가는 길’(일명“우. 아. 길)을 시작했다.
‘우. 아. 길’은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초등학교 등교시간 등굣길에 매일 경찰·학교 관계자·녹색어머니회 등과 함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와 교통 지도 등 안전한 도시 구현을 위한 공동체 활동을 하는 것이다.
강화경찰서에서는 등교시간대 관내 22개 모든 초등학교에 전담경찰관을 배치해 우리 어린이가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에 호응 하듯이 각 학교와 녹색어머니를 중심으로 학부모의 동참과 관심이 높아짐은 긍정적인 또 다른 신호라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심신이 미약한 어린이의 교통사고는 성인에 비해 그 피해가 더욱 크고 심각한 것을 생각한다면 운전자들은 보행하는 모든 어린이가 ‘내 자녀·내 손 자녀’라는 생각으로 어린이 안전 및 보호에 대한 준법 운전과 더불어 학교주변 어린이 통학로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 확보를 통해 그야말로 '우리아이 학교 가는 길'이 매일매일 '즐거운 소풍 길'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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