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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곤 |
올해는 햇볕이 일찍 뜨거워지고 있어 더위가 길어질 것이라고 한다. 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바다를 찾는 여름철 물놀이는 누구나 한번쯤 계획하고 있는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즐거워야 할 물놀이가 익수사고로 이어지면 즐거움은 악몽으로 변하고 만다. 예기치 않았던 물놀이 사고가 여름철 전국의 계곡과 하천에서 매년 발생하고 있어 물놀이는 즐겁기도 하지만 위험할 수도 있다는 반증이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예고 없는 사고'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 사고는 조금만 주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그것은 알고도 지나치기 쉬운 '안전수칙' 인데,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순간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안전수칙은 대체로 상식적인 사항으로 다음과 같다.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적응시켜야 한다.
갑작스러운 입수는 몸에 무리를 줘 경련과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어 특별한 운동법이 아닌 자신이 알고 있는 스트레칭, 걷기 등 몸을 적응시켜줄 수 있는 운동이면 충분하다.
물놀이중 몸에 경련이 나거나 소름이 돋는 증상들이 나타나면 물 밖으로 나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바다나 계곡 같은 자연은 수심이 일정하지 않아 순간적으로 물에 빠질 수 있다. 구명조끼 착용만으로 사고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수영을 못 하는 사람은 자신의 몸에 딱 맞는 구명조끼를 착용 후 물놀이를 하여야 한다.
음식섭취 후 바로 물놀이를 하게 되면 몸에 무리가 가 위경련 및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음식섭취 후 몸이 음식을 소화시킬 충분한 시간을 주여야 한다.
자신의 수영 실력을 너무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 장시간 수영과 혼자 수영, 과시용 수영 등은 자신의 생명을 도박판에 맡기는 것과 같다. 물의 특성을 알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음주 후 판단력, 신체기능 저하로 인한 익수, 넓은 하천의 갑작스런 수온변화의 심장마비, 수영미숙자가 안전장비를 놓쳐버리는 경우, 와류·역류에 의해 사고를 당하는 경우 등 물놀이는 사고를 예견할 수는 있으나 대처하기가 어렵다.
익수자가 발생했을 때 섣불리 대처하면 또 다른 사고를 불러오게 된다. 급한 마음에 익수자를 구하려고 아무런 준비 없이 물속에 뛰어드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정작 익수사고 현장에서는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직접 구조하기보다는 주위 사람들에게 사고사실을 큰소리로 알려 도움을 요청하고, 줄을 던지거나 긴 막대기를 이용하여 구조한다. 특히 페트병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줄을 묶어 던져주면 훌륭한 구조 도구가 된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름철 물놀이가 악몽의 순간으로 변하는 일이 없도록 이번 여름 여행은 물놀이 안전수칙을 꼭 지키면서 모두가 안전하고 재미있는 여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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