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대북전단 살포 방치하면 개성공단 폐쇄” 으름장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6-04 11: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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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운동연합, 6.25 70주년 맞아 전단 100만장 살포 계획
정부, "실효성 있는 긴장 해소방안을 이미 고려 중" 신속 답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4일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면서 “응분의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9·19 군사합의 파기 ▲개성공단 완전 철거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폐쇄 조치 등을 언급하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날자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스스로 화를 청하지 말라' 제하의 개인 ‘담화를 통해 “5월31일 ‘탈북자’라는 것들이 전연 일대에 기어나와 수십만장의 반공화국 삐라를 우리측 지역으로 날려보내는 망나니짓을 벌려놓은 데 대한 보도를 봤다"며 "문제는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며 ‘핵문제’를 걸고 무엄하게 놀아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악의에 찬 행위들이 ‘개인의 자유’요 ‘표현의 자유’요 하는 미명 하에 방치된다면 남조선 당국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보아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특히 그는 “남조선 당국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의 조항을 결코 모른다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 행위가 남북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그것이 금강산관광 폐지에 이어 쓸모없이 버림받고 있는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있어야 시끄럽기밖에 더하지 않은 (개성) 북남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마나한 북남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하여튼 단단히 각오는 해두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 8명 회원과 ‘대북풍선단-서정갑’ 회원 3명 등 11명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쯤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을 살포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23일 노동당 7기 4차 확대 회의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란 거짓 위선과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본질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에도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에서 “북한 정권은 이들을 ‘인간쓰레기, 민족반역자’라고 하지만 이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실이 북한 인민에게 알려지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어떤 곳인지 실감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출신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당시 미래통합당 태영호·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 소식을 알리는 대북 전단 50만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20일에는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고막리에서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남·북한 축구 경기와 관련해 김정은 정권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북 전단 50만장 등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남·북한전에서 남한 측 중계와 응원단 참석뿐 아니라 북한 주민의 관전까지 허용하지 않았던 북한 당국의 부적절한 처신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이들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 이번 달 25일 대북 전단 살포를 계획하고 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북한 정권 규탄 내용이 담긴 대북 전단을 준비하고 있다”며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100만장의 대북전단을 다시 북한으로 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김 부부장이 엄포를 놓은 지 4시간 만에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경지역에서의 긴장 조성 행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긴장 해소방안을 이미 고려 중”이라고 신속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을 통해서다. 


특히 "살포된 전단의 대부분이 국내 지역에서 발견되고 접경지역의 환경오염, 폐기물 수거 부담 등 지역주민들의 생활여건을 악화하고 있다"며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을 초래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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