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일 ’경제 대통령 이미지‘ 강화 행보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1-16 11: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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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동내 바보가 조자룡 헌칼 훔쳐 휘두르는 모양새”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인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인용해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등 ‘경제 대통령’ 이미지 심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동네 바보가 조자룡 헌 칼을 훔쳐다 휘두르는 모양새"라고 직격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소환했다"며 "문제는 정책 실패의 주범인 여당 후보가 감히 어디다 대고 이 구호를 외치느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강원도 춘천 명동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경제 대통령'을 강조했다. 그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여기에 동의하느냐.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 향해 가야 한다"며 "점쟁이한테 묻지 않아도 국정 방향을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과 부동산정책을 거론하면서 "5년에 걸쳐 이런 정책들이 민생을 망칠 때는 입 꾹 다물고 용비어천가를 부르거나 한술 더 뜨다가 이제 와서 자신은 다르다니 뻔뻔함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이 후보가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한 것에 대해 "90분 내내 동네 바보가 조자룡 헌 칼을 훔쳐다 휘두르는 모양새였다"라면서 "이분은 경제의 기본도 모르면서 인과관계를 마구 뒤집으며 무딘 칼로 경제를 난도질할 계획이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의 대대적 투자로 8% 성장, 국민소득 5만불을 이루겠다는 무지를 뽐내면서 경제 대통령이라니, 21세기 한국이 아직 개발도상국인 줄 아는 분"이라며 "경제를 망친 것도 민주당이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후진국 독재자 정신 상태에 절어 있는 바로 당신이다"라고 질책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과 각종 국가 현안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대표적인 재계 인사와의 접촉면을 넓혀 친기업 이미지를 내세우고 중도층에 다가서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박 전 회장은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5남으로, 최근까지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 활동했다.


이는 지난 연말 경제 전문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 SNS 등에서 호응을 얻은 데 따른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물색해온 후속작이라는 후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이 지난해 여름 이 후보와 진행한 ‘선문명답’ 시리즈와 비슷한 형식이다. 박 위원장이 실제로 이번 대담을 성사시키는 데 가교역할을 했다고 한다.


재계를 대표했던 박 전 회장과 이 후보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자연스럽게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저격수’라는 윤희숙 전 의원이 ‘동내 바보’, 조자룡 헌칼‘ 운운하며 이재명 후보의 아픈 곳을 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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