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시장, 경기도지사 만나 입지 장점·당위성 강조
동북부 시·군중 인구 최다… 진료권 대상 110만명 달해
헬스케어·유아 청소년 특화의료등 돌봄 기능 활성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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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열린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 민관정 협의체 발대식에서 주광덕 남양주시장과 참석자들이 공공의료원 남양주 유치를 외치고 있다. (사진=남양주시청 제공) |
[남양주=최광대 기자] “혁신형 공공의료원 유치로 남양주의 의료균형발전을 이룩하겠습니다.”
경기 남양주시가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주광덕 시장이 경기도를 종횡무진하며 남양주 유치 당위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월 400병상 규모의 경기 동북부 혁신형 공공의료원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의료기반 시설이 열악한 동북부 지역에 공공의료 대응체계를 구축, 지역 간 의료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남양주시는 발 빠르게 공공의료원 유치 TF를 구성해 범시민 서명운동, 민·관·정 협의체 발족, 정책토론회 등 활발한 유치 활동을 펼쳤다.
시민들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확인한 주광덕 시장은 지난 7월 경기도청을 방문해 공공의료원 후보지 선정 제안서와 함께 21만1359명의 시민 서명부를 전달하는 등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그뿐만 아니라 8월엔 최민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 갑)과 함께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공공의료원 남양주 건립 제안서’를 전달했다. 제안서에는 공공의료원 남양주 유치의 객관적 입지 장점, 공공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형평성 고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주광덕 시장은 “남양주에 공공의료원이 설립되지 못한다면 경기 동부의 외곽 지역은 응급의료와 필수 의료역할을 수행하는 공공의료 혜택을 과거부터 지금처럼 미래에도 누릴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공공의료원은 이 같은 불균형 해소를 위해 동북부 중심도시인 남양주시에 들어서야 한다”라고 유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처럼 남양주시가 공공의료원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현재 경기도의료원은 경기 남부와 서북부권에 집중돼 있다. 그마저도 북부권역 내 운영 중인 도의료원은 의정부, 포천, 파주 등 3곳인 반면 동부권은 전무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남양주시는 74만 시민이 거주하는 대도시지만 대형 종합병원이 단 한 곳도 없다. 이처럼 취약한 의료서비스를 보완하고 경기 동북부 지역의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역할수행을 하기 위해서는 공공의료원 유치가 필수적이다.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2021년 발표한 ‘경기도 북부지역 공공의료 확충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남양주시의 필수의료서비스 미치료율(최근 1년 동안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13.5%로, 경기 북부지역에서 연천(14.2%) 다음으로 필수의료서비스가 낙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전체 평균(9.0%)과 비교해도 약 4~5% 높다.
또한, 필수의료 의존도가 높은 아동 및 고령 인구수는 25만7000여명(5월 기준)으로 경기 동북부 10개 시·군(유치대상 시·군) 중 가장 많다. 남양주 중진료권 대상 인구도 110만명에 이를 정도다.
무엇보다 연간 1125명의 응급사망자(이송건수 1만8022건, 2021년 12월 기준)가 발생하는 남양주시로서는 공공의료원 유치 시 최대 210명의 응급사망자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남양주시는 ▲경제성 ▲입지의 우수성 ▲풍부한 의료수요 및 지속가능성 등을 강조했다. 특히 경기 동북부 의료 불균형 해소와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반드시 남양주에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양주시는 공공의료원 건립 시 토지 무상임대가 가능해 900억원(추정감정가) 상당의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고, GTX-B 노선(평내호평역)과 각종 도로가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구리·가평·양평 등 남양주 중진료권 내 배후수요 110만명이 공공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점 등을 내세웠다.
더욱이 3기 신도시가 완공되면 배후수요는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후보지 중 유일하게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남양주시는 만성적인 재정 적자, 의료인력 부족, 이로 인한 서비스 질 하락 등 공공의료원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과 지속 운영을 가능하게 하고,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주광덕 시장은 “의료와 돌봄을 통합한 혁신형 공공병원이 남양주에 들어선다면 경기 동북부 지역의 감염병 위기 대응은 물론, 고령화에 대비한 의료와 헬스케어, 유아·청소년 대상 특화 의료서비스 등 돌봄 기능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남양주시 다산동의 정약용도서관에서는 경기도·경기도의회 주최로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을 위한 토론회도 열렸다.
앞서 이달 중순께 남양주시와 양주시가 경기도의 예비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고, 9월 중 최종후보지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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