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대응 방안-연천군 1편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0-31 13: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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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겸 전 한국외대 철학과 겸임교수



대한민국의 총인구 감소는 위기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별 정주 인구만을 확보하고자 하는 경쟁은 장기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 정주 인구 확보를 위한 경쟁은 “아랫돌 빼서 윗돌 고는 현상”이나 다를바 없으며 속된 말로 “돌려막기”일 뿐이다. 즉, A자치 단체의 인구가 B자치 단체로의 이동은 인구 증가가 아닌 돌려막기 일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생활인”에 대한 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 필자는 인구감소가 가장 심각한 경기고 연천군을 표준으로 경기연구원 연구물을 중심으로 해결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1편에서는 “생활 인구 대응 전략”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글은 인구감소 지자체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우선 연천군 주민등록 인구는 2016년 45,907명을 정점으로 2023년 기준 41,584명으로 지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연천군 주민등록 전입 및 전출 현황
을 살펴보면,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전형적인 인구감소 지역(https://jumin.mois.go.kr/)에 해당된다. 반면에 생활인구는 최근 5년간 연천군 방문자(한국 관광 데이터랩 참고)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생활인구란 ”돌아다니는 인구“로서 특정 지역(예를들면 연천군)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실제로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거주 주민 포함하여 ”통근・통학・관광・휴양・업무・정기적 교류 등의 목적으로 특정 지역을 방문하여 월 1회 이상 체류하는 사람(경기연구원 공식 블로그)“을 의미한다. 필자는 1편에서는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연천군과 같은 인구 감소 지역에서 생활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기존의 방법들(체험 등의 지역특화프로그램 개발, 교통이나 숙박시설 확충 등 인프라 개선 등)에서 벗어나 즉,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과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디지털 노마드 허브를 조성 조성한다.
우선, 연천군에 디지털 노마드(nomad: 방랑자, 즉 생활인구)를 위한 공유 오피스 공간을 마련하여, 원격 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지역에 머무르도록 유도한다. 이 공간은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하고, 고속 인터넷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다음으로, 연천군에서 일정 기간 거주하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를 들어, 지역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제공하거나, 지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과의 교류를 촉진한다.

둘째, 스마트 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우선, 증강 현실(AR) 및 가상 현실(VR) 기술을 활용하여 연천군의 역사적 장소나 자연경관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방문객이 실제로 방문하기 전에 흥미를 느끼고, 실제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다음으로, 연천군의 관광 정보, 이벤트, 숙박 시설 등을 통합한 모바일 앱을 개발하여, 방문객이 쉽게 정보를 얻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한다. 앱 내에서 지역 상점과의 제휴를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여 소비를 촉진한다.

셋째, 지역 기반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구축한다.
우선, 연천군의 주민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외부 투자자나 방문객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구축한다. 예를 들어, 지역 농산물 가공 프로젝트, 문화 행사 개최 등을 위한 자금을 모을 수 있다.
다음으로, 플랫폼을 통해 지역 주민과 외부 투자자 간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모델을 창출한다.

넷째, 문화 예술 중심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우선, 연천군에 예술가를 초청하여 일정 기간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은 지역 주민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결과물을 지역 축제나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다음으로, 외부 예술가와 지역 주민 간의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매력을 높인다.

다섯째, 지속 가능한 농업 및 식품 혁신을 꾀한다.
우선, 연천군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도시 농업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농업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다음으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푸드 트럭이나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하여, 외부 방문객에게 지역의 맛을 알리고, 지역 경제에 기여한다.

여섯째, 커뮤니티 기반의 혁신적 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우선,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워크숍(예: 전통 공예, 요리, 농업 등)을 개최하여,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방문객의 체류를 유도한다.
다음으로, 연천군의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제공하여, 외부에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예를 들어, 지역 역사나 문화에 대한 강의를 제공하여, 방문객이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법들은 연천군의 생활인구를 증가시키고, 지역 경제와 사회적 활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지속적인 피드백과 개선을 통해 이러한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2편에서는 ”연천형 생활인구 주요 지점 분석“을 통한 대응전략을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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