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민국이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며 노인 복지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특히 국가를 위해 청춘을 바친 고령 유공자들에게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선 세심한 예우와 돌봄이 절실하다. 이러한 시대적 사명에 부응해 탄생한 국가보훈부의 이동보훈복지서비스 ‘보비스(BOVIS)’가 오는 8월, 도입 19주년을 맞는다. 보비스는 그간 보훈 행정과 유공자 사이의 심리적·물리적 경계를 허물며, ‘현장 중심 보훈복지’를 상징하는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첫걸음을 뗀 보비스는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독거 및 노인부부 세대의 가정에 방문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보훈지청에 소속된 재가보훈실무관이 주 1~3회 가정을 방문해 가사 지원은 물론, 건강 관리와 정서적 소통까지 책임지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후원 물품 전달과 위문 활동을 통해 유공자들이 사회적 고립 속에 놓이지 않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보비스의 가치가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는 지역 보훈관서의 실천을 통해 더욱 분명해진다. 지난 2월, 서울남부보훈지청은 설 명절을 맞아 백석예술대학교 학생 및 관계자들과 함께 국가유공자 가정을 직접 찾는 ‘찾아가는 보훈’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정성껏 준비된 도시락은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유공자 한 분 한 분을 향한 존중과 감사의 표현이었다. 행정과 청년 세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이 작은 만남은 보비스가 지향하는 ‘사람 중심 보훈’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보비스는 과거 국가유공자가 직접 관서를 찾아 혜택을 신청해야 했던 ‘기다리는 보훈’에서, 국가가 먼저 영웅들의 삶의 현장으로 찾아가는 ‘능동적 보훈’으로의 전환을 이끄는 정책이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거동이 불편해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었던 고령의 유공자들에게 보비스는 ‘문턱 없는 관청’이자 사회적 고립을 막는 든든한 방파제가 되어주었다.
젊은 시절 국가를 위해 청춘을 바친 영웅들이 노년에 외로움과 싸우게 해서는 안 된다. 보비스가 각 가정을 방문하며 전달하는 것은 가사노동과 생필품만이 아니다. 그 안에는 후손들이 당신의 헌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존중과 감사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연대가 살아 있을 때, 비로소 건강한 국가와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현장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잊히지 않았다는 자부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과 사회적 연대가 함께해야 한다. 보비스는 복지 서비스를 넘어, 우리 공동체의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길이다.
‘희생을 사랑으로’라는 슬로건의 뜻을 실현하는 것은 구호를 외치기만 해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문턱을 낮추는 보비스의 정신이야말로 보훈의 본질이다. 도입 19주년을 맞은 올해, 보비스가 더욱 촘촘한 그물망이 되어 단 한 명의 유공자도 소외되지 않는 ‘일류보훈’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인천시 계양구의회, 신청사 시대 개막](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223/p1160278422598352_230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강동구, '2040 강동 그랜드 디자인' 수립](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222/p1160275440703509_265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광주시의회, ‘새로운 의정 혁신의 해’ 선언](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219/p1160278078216032_590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