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두송종합사회복지관, 개관 30주년 기념행사 및 세미나 개최

최성일 기자 / look7780@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0-16 16: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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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호월간지계재요]
 
▲ 관장 김동현사진
[부산=최성일 기자]   부산 사하구 다대동 지역의 복지 서비스 향상에 앞장서 온 두송종합사회복지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에서 운영하는 두송종합사회복지관(대표이사 지현 스님, 관장 김동현)은 지난 9월25일 복지관 강당에서 개관 30주년 기념행사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복지관이 지난 30년간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변화하는 복지 환경 속에서 기관의 비전과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송종합사회복지관은 1995년 개관 이후 사하구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복지의 거점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지역 사회복지 관련 관계자,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후원자 등이 함께했다.
늘기쁜마을 대표이사 지현 스님은 격려사에서 복지관이 불교의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해온 만큼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살피고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복지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현 관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30년간 지역 주민과 함께 걸어온 이웃사람의 실천이 오늘의 두송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성장하고 미래 복지를 선도하는 복지관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격려사와 축사, 감사패 전달식으로 이어졌으며 20년 이상 복지 현장을 지켜온 봉사자들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어 복지관의 역사를 기록한 기념 영상이 상영되고 참가자들이 색종이로 만든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30주년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행사 후에는 복지관 운영법인인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 사회복지연구위원회 주관」으로 전문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변화하는 사회복지 환경과 사회복지 조직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열렸으며, 첫 번째 발표에서는 동명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윤기혁 교수가 복지조직이 직면한 사회적 변화와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고, 이후 세션에서는 사회복지현장의 실천을 중심으로 한 연구발표가 이어졌다.
연구발표에서는 “변화하는 복지환경 속에서 사회복지조직이 갖추어야 할 대응 방향”, “강점관점 사회복지실천모델로서의 긍정탐구(AI) 적용”, “복지시설의 위험사고 예방 및 중대재해 대응을 위한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 사례”, 그리고 “디지털 사회로 전환하는 복지현장에서의 디지털 복지 실천사례” 등이 공유되었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복지조직이 변화하는 사회·경제·문화적 환경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여러 요인을 분석했다. 복지조직은 고용 안정성 저하, 일자리 격차의 심화, 사회보험제도의 위축, 복지 사각지대 확대, 저출생과 고령화 가속화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기술 발전으로 인한 정보 접근 격차, 복지서비스에 대한 권리의식 강화, 악성 민원과 블랙컨슈머의 등장 등 새로운 문제도 부각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복지조직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위험사고 및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위험관리체계 강화, 강점실천 중심의 긍정탐구 도입, 디지털 복지기반 프로그램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구발표에서는 강점관점 사회복지실천모델로서의 긍정탐구(AI: Appreciative Inquiry)가 소개되었다. 긍정탐구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조직과 구성원의 ‘가장 잘했던 경험’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모델이다. 긍정주제를 선정하고, 가장 좋은 경험과 가치, 타 복지관의 우수사례를 찾아 탐색하며, 5년 뒤 복지관의 이상적인 미래를 그려보고, 다른 팀의 비전선언문을 공유·비교한 뒤, 향후 가장 중요한 기회를 분석하고 실행 방안을 설계·실현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발표에서는 이러한 긍정탐구의 적용을 통해 복지조직 구성원 간 협력과 자긍심을 강화하고, 조직이 스스로 발전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실천적 기반을 마련한 과정을 공유했다.
세 번째 연구발표에서는 사회복지관의 위험사고 예방 및 중대재해 대응을 위한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 사례가 발표되었다. 발표에서는 복지시설 내 안전관리의 중요성과 더불어, 위험관리시스템 구축의 배경과 필요성, 단계별 추진 과정, 그리고 성과와 평가가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먼저 1단계에서는 시설 내 위험요소를 식별하고 리스크 평가 체계를 마련했으며, 2단계에서는 전 직원 안전교육과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고, 3단계에서는 위험지도 제작과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했으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시설의 안전점검 효율성이 높아지고, 위험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가 정착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됐다.
마지막 연구발표에서는 변화하는 사회복지현장의 디지털 사회 전환 흐름과 함께, 디지털 기반 복지의 개념과 정보격차의 현실적 문제, 특히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 향상 필요성이 다뤄졌다. 두송종합사회복지관이 추진 중인 디지털 복지 실천 프로그램으로는 시니어 대상 디지털 기기 교육 프로그램 ‘스마트프렌즈’, 고령자 스마트기기 체험공간 ‘디지털체험존’, 인지훈련과 디지털 기기를 결합한 ‘기억의 정원’ 프로그램이 소개되었다. 발표에서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정보격차 완화와 디지털 포용 강화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동시에 기기 적응력 차이, 감정적 거리감, 기술 인력 부족 등 현실적 한계도 함께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질의응답과 종합토론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참석자들은 변화하는 복지환경 속에서 조직의 혁신, 안전관리, 디지털 전환, 주민참여 강화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향후 지역 복지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두송종합사회복지관은 앞으로도 이웃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새로운 30년을 열어가며 따뜻하고 희망적인 복지 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설명]

첫 번째 사진: 20년이상 봉사자들에게 감사패 수여

두 번째 사진: 부산교통공사 신평차량사업소 후원금품 전달식

세 번째 사진: 미소, 공감, 향기, 함께할 미래가 담겨있는 상자 퍼포먼스

네 번째 사진: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

다섯 번째 사진: 늘기쁜마을 대표이사 지현 스님의 세미나 개최을 알리는 사진

여섯 번째 사진: 세미나 진행 사진

일곱 번째 사진: 세미나는 질의응답과 종합토론

여덟 번째 사진: 늘기쁜마을 직원들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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