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거결과’ 등 이유로 제기된 ‘장동혁 책임론’ 놓고 ‘갑론을박’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6-17 15: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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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與, 대통령까지 패배 인정하는데 왜 스스로 ‘참패’ 선언하나”
나경원 “원칙적으로 재선거 요구해야 하고 그것의 시작이 ‘선거소청’”
권영진 “張이 지금 당 망치고 있어... 대표직 위해 재선거 국면으로 몰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선거결과’나 ‘재선거’ 등을 이유로 제기된 ‘장동혁 책임론’을 놓고 갑론을박을 이어가는 양상이어서 주목된다.


이진숙 의원은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통령도 사실상 민주당 패배로 인정하는 분위기 아니냐. 우리 스스로 참패라고 선언한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여당이 유리한, 국민의힘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정도 했으면 패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최근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으니 장동혁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진행자 지적에 “전혀 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장 대표가 선거에 도움이 안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누군가를 음해하기 위한 말”이라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최근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상당히 앞지르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공은 누가 가져가는지 모르겠다”면서 “그 부분은 장 대표와 무관하다면서 지방선거나 재보궐 선거는 패배라고 자인하면서 ‘장동혁 책임’이라는 건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6.3 지방선거 시작 전부터, ‘장동혁 물러나라’고 비판하는 분들이 계셨다”며 “이재명 정권과의 싸움을 위해서는 지도부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왜 자꾸만 내부에서 물러나라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 시장이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을 겨냥해 “자리보전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당연히 동의 안한다”면서 “당 대표로서는 민주주의 침탈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 의원은 진행자를 상대로 “비유하자면, 피자에서 벌레가 나왔는데 주인이 한 조각만 교체해 준다고 하면 받아들이겠냐”고 역질문을 던지면서 “(해당 피자 가게의)전체 반죽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야 할 사안”이라는 취지로 재선거가 특정 지역에 국한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나경원 의원은 “원칙적으로 재선거 요구를 해야 한다”며 “그것의 시작이 선거소청”이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에서 ‘당 지도부가 의견 수렴 없이 긴급 최고위를 통해 문제 지역에 대한 선거소청을 결정했다’는 지적에 “이번에 나타난 여러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이 기회에 반드시 고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재선거 찬성과 반대 비율이 비슷하고 20ㆍ30대는 60~70%가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당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이 선거법 조항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이번에)제가 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원칙의 문제에 있어서는 당이 전부 다 공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중진 회의에서도 당이 선거 결과에 대한 민심을 어떻게 담을 것이냐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우리가 잘했다고 표를 주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이러다 대한민국 망하겠구나 하는, 이런저런 이유로 국민의힘이 부족하지만 표를 주셨다”면서 “(특정한)누구의 공이라기보다 각자의 위치에서 사력을 다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도 진짜 제선거 때보다 이번 지방선거가 제일 힘들었다”며 “어떻게 보면 마지막까지 많은 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이고, 국민들께서 ‘막 나가는 이재명 정부를 저지하라’고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민심을 잘 모아서 쇄신과 변화의를 위해 가열차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권영진 의원은 “당 대표가 지금 당을 망치는 일을 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재선거가 안 된다는 것을 판사 출신인 장 대표가 너무 잘 알 텐데 당대표직 유지를 위해 재선거 국면을 몰아가는 것 같다”고 결을 달리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무조건 재선거를 요구하겠다는 건 맞지 않다. 그렇게 가면 국민이 국민의힘을 조롱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당 대표 한 사람 때문에 우리 당이 수렁에 빠지고, 보수재건의 절호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며 “이런 부분들에 대해 당내에서 컨센서스가 모아져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보수정당이 전국선거에서 패배한 후 당 대표가 책임지지 않는 것은 장 대표가 처음인 것 같다”며 “2016년에 김무성 대표가, 2020년 황교안 대표가 책임을 졌다. 심지어 김기현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하나 때문에 사퇴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은 (지도부가)사퇴하자 했으니, 사퇴할 생각이 있고 김민수 최고위원은 장동혁하고 한 몸이니 안 물러날 것 같다”며 “결국 (키를 쥔)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이 결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개별적으로 물어보면 장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면서도 말하지 않는 중진들이 상당 부분 있다”면서 “이미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고, 평가가 끝난 당 대표를 계속 끌고 가는 것은 다음 선거도 지자는 이야기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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