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 다대1동 기초생활수급자, 산불피해돕기 성금 기부

최성일 기자 / look7780@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4-02 16: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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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성일 기자]   부산시 사하구 다대1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임채영(70세)씨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성금 50만 원을 기부했다.


다대1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른 아침, 임 씨는 성금을 들고 관할 통장인 다대1동 통우회 총무 박경숙 씨를 찾아가 기부 의사를 밝혔다. 임 씨는 “TV를 보니 전국 곳곳에 산불이 발생해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집을 잃고 대피해 있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미어지듯 아팠다”며, “저 역시 생활고로 막막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한순간 모든 것을 잃은 그 황망한 심정을 알 것 같다. 요즘 산불 때문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현재 심정을 전했다.

박경숙 통장은 같은 날 다대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임씨에게 들었던 사연과 기부 의사를 전했다. 기부자는 혼자 거주하며 생활이 넉넉하지 않은 기초수급자임이도 불구하고, 어려움에 처한 산불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선뜻 나선 것이다.


힘든 현실 속에서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한 임 씨의 기부는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임 씨가 전한 소중한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과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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