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집중호우 피해…서태원 군수 “신속한 복구·실질 지원 총력”

최광대 기자 / ckd@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7-21 22: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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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이 달린 문제, 실질적 지원·특별재난지역 선포 시급

가평군 “실효성 있는 복구와 지원, 끝까지 총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산사태 피해지와 침수 축산농가를 점검하고 있다[사진=가평군청]

 

[가평=최광대 기자] 가평군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 유실, 농경지 침수, 산사태 등 복합적인 피해를 입고 응급복구와 주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립된 승안리 42명에 헬기 긴급 구호

21일, 서태원 가평군수는 큰 피해를 입은 가평읍 승안2리 현장을 긴급 점검했다. 서 군수는 피해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 공무원들에게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주민 불편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정밀한 복구계획을 세워 즉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도로 유실과 산사태로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승안리에는 산림청 헬기를 두 차례 투입해 라면, 간편식, 생수 등 생필품을 제공했다. 군은 앞으로도 5회 이상 추가 헬기 운항으로 고립 지역 주민들에게 필수 물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 군수는 “식수와 생필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수해 복구와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가평군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 가동

경기도와 가평군은 인명과 재산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1일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공동 구성, 가동했다. 본부는 총괄·구조·이재민구호·응급복구 등 4개 반, 16명 규모로 구성되어 피해 신고 접수, 이재민 긴급생활지원, 현장 환경 정비, 시설 응급복구 등 현장 대응을 맡는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실질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날 오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가평군 일대를 찾아 산사태 피해지와 침수 축산농가를 점검했다. 조종면 신상리에서는 약 300m 구간에 토사가 밀려와 건물 3채가 매몰되고 1명이 사망하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상면 항사리 목장에서도 젖소 94마리 중 31마리가 유실되는 등 축산농가 피해가 컸다.

 

송 장관은 “신속한 피해 복구와 방역, 가축 진료·사료 지원, 재해보험금 및 복구비 지급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서태원 군수는 “지자체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실질적 복구 예산과 제도 지원을 요청했다.

 

정치권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은 가평군 수해 현장을 방문한 뒤 “폭우로 삶의 터전이 무너졌다. 인명·재산 피해가 광범위하다”며 “포천시와 가평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실질적 대책과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태원 군수도 “피해 주민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정부의 신속한 예산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가평군은 현재 도로와 제방 등 응급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방지와 실질적 이재민 지원을 위해 자원과 행정력을 최우선 투입하고 있다. 김미성 가평군 부군수는 “각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강화해 주민의 안전과 신속한 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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