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노장’ 2만고지 점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1-11 19: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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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튼, NBA 사상 29번째 대기록수립 ‘비운의 노장 가드’ 개리 페이튼(보스턴 셀틱스·사진)이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개인 통산 2만득점 고지를 밟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페이튼이 39분간 뛰며 경기를 조율한 보스턴은 11일(한국시간) 홈 코트에서 열린 2004-2005 시즌 정규리그에서 폴 피어스(20득점)의 짜릿한 버저비터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90-88로 눌렀다.

보스턴은 이로써 2연승을 달리며 초반 2연패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이날 경기는 생애 첫 정상 등극을 위해 지난 시즌 헐값에 ‘초호화군단’ LA 레이커스에 합류했다 챔피언결정전 패배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쫓기듯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던 페이튼을 위한 무대였다.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을 포함해 NBA에서 15시즌째 뛰면서 이전 경기까지 통산 1만9985점을 넣었던 페이튼은 이날 꼭 15점을 보태 NBA 역사상 29번째로 2만점을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NBA 올스타에 9차례나 선정됐고 지난 96년에는 가드로서는 마이클 조던 이후 8년만에 올해의 수비수상을 받기도 했던 페이튼은 팀이 77-79로 뒤지던 4쿼터 중반 라에프 라프렌츠의 패스를 3점슛으로 연결해 2만점을 돌파했다.

보스턴에서 ‘2만점 선수’가 나온 것은 영원한 ‘백인의 우상’ 래리 버드 등을 비롯해 페이튼이 4번째다.

페이튼은 “보스턴에서 와서 2만점을 돌파할 기회를 잡은 것은 행운이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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