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자밀 왓킨스 등 `트윈 타워’를 앞세운 원주 TG삼보가 7승1패로 한 걸음 앞선 가운데 2위 그룹을 형성한 대구 오리온스와 서울 SK, 전주 KCC(이상 5승3패)와 공동 5위 부산 KTF와 창원 LG(이상 4승4패) 등은 이번 주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에서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총력전 채비를 마쳤다.
이번 주 가장 힘겨운 여정이 예상되는 팀은 오리온스다.
최고의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이끄는 오리온스는 17일 홈코트에서 상승세의 SK와 맞붙은 뒤 19일에는 1라운드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KCC, 21일에는 최강팀 TG삼보와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올시즌 10개 팀의 급격한 전력평준화로 유독 연승과 연패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리온스가 이번 주 고비를 넘기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연패에 빠져 중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우승 용병’을 올 시즌 일찌감치 교체한 뒤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KCC는 이번 주 오리온스를 제외하면 최하위인 안양 SBS와 울산 모비스가 기다리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2위권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최강 TG삼보는 지난 14일 부산 KTF에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역시 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 등을 상대로 승수 사냥을 계속할 전망이고 SK는 주초 오리온스와 주말 KTF전이 고비로 보인다.
중하위권인 KTF와 LG, 삼성, 전자랜드 등도 맞대결을 통해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트리플 더블의 사나이’ 앨버트 화이트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전자랜드는 이번 주 LG와 삼성을 상대로 6강 진입을 노리고 5연패의 악몽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삼성은 역시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중위권의 유례없는 혼전이 예상되는 올 프로농구는 이번 주말 시작되는 2라운드 결과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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