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이던 지난 2002년 8월19일 군에 입대했던 서용빈이 18일 공익근무 소집 해제로 팀에 본격 합류, 내년 시즌부터 팬들에게 다시 선을 보이는 것.
그 해 8월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고별 경기에서 등번호(62)가 새겨진 노란손수건을 흔들며 이별을 아쉬워하던 팬들에게 “그라운드를 잠시 떠나지만 팬들 앞에 꼭 다시 서겠습니다(See You In 2005)”라는 말을 남겼던 서용빈은 요즘 복귀 기대에 가슴이 설렌다.
서용빈은 또 올 해 국내 프로야구가 병역비리 태풍에 큰 상처를 입었고 자신도 병역 문제로 아픔을 겪었던 터라 어깨가 무겁다.
서용빈은 소집 해제 후 곧바로 팀에 합류, 다음 달 1일부터 괌에서 실시하는 재활군 전지훈련에 참가, 1루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주전경쟁에 돌입한다.
전역을 앞둔 서용빈은 “약간은 부담스럽지만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군 입대 전 고참에 속했고 주장도 한 만큼 경험있는 선배로서 팀을 잘 이끌어가겠다. 내년 부상없이 풀시즌을 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이어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신인 때의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새 출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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