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원주 TG삼보의 8연승을 저지한 것을 시작으로 거침없는 4연승을 달린 KTF는 현재 1위 TG삼보에 1경기차로 따라붙어 대구 오리온스와 공동 2위.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KTF는 현주엽-애런 맥기-게이브 미나케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 안양 SBS, 전주 KCC를 상대로 승수를 보태 창단 첫 선두라는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가장 주목되는 경기는 상승세가 맞대결하는 SBS와의 홈경기.
`막슛의 대가’ 조 번과 올라운드 플레이어 주니어 버로 등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SBS는 지난 주 KCC, 서울 SK, 창원 LG를 차례로 꺾으며 시즌 첫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새내기 포인트가드 이정석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은희석과 함께 용병들의 공격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어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다.
발목을 다쳐 코트보다 벤치에 있던 시간이 많았던 이상민을 다시 본격적으로 기용하며 전력을 정비하기 시작한 KCC 역시 어려운 상대가 분명하다.
KTF와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하위권을 맴돌았던 SBS도 이번 주 상승세를 몰아 선두권 진입에 도전하지만 상대들이 벅차기만 하다.
파죽의 연승을 달리는 KTF에 이어 `디펜딩 챔프’ KCC, 선두 TG삼보와 차례로 격돌하기 때문에 이번 주가 다른 어떤 구단보다도 험난한 여정이 될 전망이다.
1라운드 초반 `돌풍의 핵’으로 꼽혔지만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중위권으로 처진 SK는 대구 오리온스, 울산 모비스, 삼성을 상대로 `돌풍 살리기’에 나선다.
TG삼보와 삼성의 경기에서는 토종 빅맨들의 자존심 대결이 다시 한번 불꽃을 튀긴다.
팀의 선두를 견인하고 있는 김주성은 지난 1라운드에 이어 이번에도 승리해 국내 최고의 빅맨으로 확실히 인정받겠다는 기세이고 서장훈은 패배를 설욕해 `국보센터’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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