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龍4色 대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01 19: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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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정공법에 울산 ‘측면공격’ 맞서

수원-전남, 페널티지역 득점력 ‘쌍벽’

오는 5일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프로축구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4개팀이 각각 고유의 ‘득점 루트’를 앞세워 화력 대결을 펼친다.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플레이오프에 앞서 전·후기 성적표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 등 맞대결을 펼치는 4개팀은 저마다 독특한 ‘공격 방정식’을 내세우고 있다.

먼저 전기 우승팀 포항은 문전 정면이 강하고 후반 막판에 놀라운 집중력을 자랑한다.

포항은 올 시즌 골지역 정면에서 꽂아넣은 골이 8골로 전체의 20%에 달한다.

토종 간판 우성용(10골)이 공격 조율사 따바레즈의 실탄 배달을 받아 고공 폭격 또는 문전 마무리로 해결하는 방식이 주요 득점 루트인 셈으로 80년대 한국축구 간판 스트라이커 최순호 감독이 이끌고 있는 팀 답게 ‘정면 정공법’을 구사한다.

반면 좌우 날개를 활용하는 측면 공격은 다른 팀에 비해 빈도가 떨어지는 편.

또 전반보다 후반에 득점력이 높아지는데 후반 45분대에 넣은 득점이 4골로 상대 팀은 주심이 휘슬을 입에 물고 있다 하더라도 방심해서는 곤란하다.

반면 포항의 상대인 전·후기 통합 순위 1위 울산은 최성국이 휘젓고 다니는 오른쪽 측면이 강하다.

울산은 페널티지역 오른쪽과 골지역 오른쪽에서의 득점 비율이 각각 17.9%와 10.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박진섭-최성국으로 이어지는 우측면 라인 돌파에 이어지는 용병 카르로스의 발끝이 최대 무기.

시간대별로는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15분대에 각각 3골과 4골을 넣어 전세를 결정지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골지역내 혼전 상황에서 득점력이 높았다.

브라질 올림픽대표 출신 나드손과 마르셀이 이끄는 공격진은 전체 득점 중 17.8%를 골지역 안에서 해결했다.

상대 팀 입장에서는 중거리포보다는 ‘접근전’을 조심해야 할 듯.

또 후반 40분과 45분대에 무려 7골을 적중시켜 막판 문단속이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수원과 맞붙는 전남은 페널티킥이 6골로 전체의 14.3%를 차지해 상대팀 수원으로서는 페널티지역내 파울에 유의해야 한다.

또 모따, 이따마르로 구성된 공격진은 오른쪽보다는 왼쪽에서 집요하게 침투해 득점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축구연맹은 “4개팀이 나름대로 강한 지역과 약한 고리를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각 팀의 특성을 눈여겨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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