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찰스 민렌드(사진右)와 R.F.바셋으로 정상에 오른 KCC는 2라운드 중반을 넘어선 2일 현재 바셋을 퇴출시키고 그레고리 스템핀에 이어 제로드 워드(사진左)로 교체해 이미 2장으로 제한돼있는 용병교체 카드를 모두 꺼내들었지만 성적은 신통치않다.
`신산’으로 불리는 신선우 KCC 감독은 지난 시즌에 생사고락을 같이한 민렌드와 바셋으로 올 시즌을 꾸리려했지만 자유계약제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밀려오자 공격력이 약한 바셋을 방출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수비형 센터 바셋의 교체멤버인 스템핀은 스피드와 외곽슛의 정확도가 떨어진 데다 센터 역할도 미비해 오히려 KCC의 골밑 약화만 불러와 신선우 감독의 주름살을 깊게했다.
당시 신 감독은 “스템핀을 데려온 것은 잘못한 것 같다. 다음 용병은 정말 잘 확인해서 데려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럼에도 남은 시즌을 책임질 용병으로 신 감독이 선택한 워드 또한 KCC에서 가장 필요한 정통 센터가 아니라 여전히 포스트 플레이에서 약점을 극복할 수 없었다.
24일 입국한 워드는 1일 LG전을 포함해 3경기를 뛰면서 평균 15.33득점, 9리바운드로 공격에서는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수비와 포스트플레이가 되지 않아 결국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타구단 코칭스태프들도 “신 감독이 바셋과 민렌드를 그대로 중용했더라면 오히려 팀 전력이 안정됐을 것”이라며 신 감독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새내기 용병 워드가 3라운드부터는 KCC의 팀 컬러인 `속공’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신 감독은 특급 용병 민렌드가 여전히 기복없는 모습을 보이는데다 워드가 3∼4경기를 더 치르면 국내 농구에 적응해 최고 포인트가드 이상민과 호흡을 맞춰 빠른 스피드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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