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 포항 “최후 승자 가리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07 17: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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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 1차전 오늘 포항서 열려 “진정한 승자는 오직 하나”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2등은 소리없이 흐느낄 수밖에 없다.

전반기리그 1위 포항과 후반기리그 1위 수원이 8일(오후 7시·포항 축구전용구장)과 12일(오후 3시·수원월드컵경기장) 2004삼성하우젠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스트라이커의 지존을 가린다

득점 1위 모따(전남)가 플레이오프 통과에 실패하면서 올시즌 K리그 MVP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원샷 원킬’ 나드손(수원·12골)과 ‘토종킬러’ 우성용(포항·10골)의 골경쟁은 챔피언결정전 최고의 볼거리로 손꼽힌다.

우성용은 올해 컵대회와 플레이오프를 합쳐 25경기에 출전해 10골(경기당 0.4골)을 기록했다.

반면 나드손은 올시즌 총 36경기에 나서 14골(경기당 0.39골)을 터트려 우성용보다 11경기 더 출전해 4번의 골맛을 더 봤다.

결국 후반기리그 ‘꼴찌’를 맛본 포항의 우성용보다는 수원의 후반기리그 1위를 이끈 나드손이 상승세와 정신력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시즌 3번의 맞대결을 펼친 우성용과 나드손은 나란히 상대 골문에 2골씩 쏘아올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스트라이커 출신 감독들의 지략대결

수원 차 감독은 올시즌 ‘브라질 듀오’ 나드손-마르셀 투톱에 김대의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린 ‘3-4-1-2 전술’을 앞세워 공격의 파워와 스피드에 있어서 K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오른쪽 날개 서정원과 왼쪽날개 최성용의 ‘노장투혼’은 팀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촉진제 역할을 충분히 해왔다.

후반 조커로 투입되는 김동현의 힘넘치는 고공플레이와 곽희주-박건하-무사로 이어지는 든든한 스리백 수비라인은 수원이 올시즌 13개 구단중 최다골인 46골(경기당 1.24골)을 올리는 바탕이 됐다.

포항 최 감독은 지난 5일 울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기존의 ‘3-5-2전술’을 버리고 과감하게 ‘4-4-2’ 카드를 꺼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탁월한 전술력을 발휘했다.

최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겨냥해 3주동안 집중적으로 ‘4-4-2전술’을 연마, ‘3-5-2전술’과 적절히 병행하며 울산을 울렸다.

차 감독도 겁내하는 ‘원톱’ 우성용의 키높이 플레이와 그 뒤에서 자유롭게 공수를 넘나드는 따바레즈(32경기 6골 9도움)의 재간은 수원의 수비진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용병 수비수의 ‘진검승부’

수원은 지난 7월 아르헨티나 1부리그와 포르투갈 1부리그에서 활약하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1급 수비수’ 하비에르 무사를 영입해 수비수로 전환한 박건하와 신인 곽희주와 더불어 튼튼한 스리백 수비 시스템을 완성시켰다.

오른쪽 윙백을 맞는 무사는 190㎝의 높은 신장을 바탕으로 제공권 확보와 함께 수비진을 리드하고 있다.

특히 세트플레이 상황에서는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전남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전반 4분 멋진 헤딩 결승골을 터트려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어내는 활약을 펼쳐 보였다.

이에 맞서는 포항 수비의 중심은 32세의 노장 수비수 산토스가 이끈다.

지난해 입단한 산토스는 포항의 스리백 수비의 중심리더로 포항의 전반기 리그 경기당 1실점에 큰 몫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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