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이끄는 2008베이징올림픽 일본야구대표팀은 지난 18일 미야자키 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포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눈여겨 볼 점은 1~3번 타자 모두 일본이 자랑하는 최강의 안타 제조기를 가동했다는 것이다.
일본대표팀은 1번에 니시오카 츠요시(지바 롯데 마린스), 2번에 이바타 히로카즈(주니치 드래곤즈), 3번에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스왈로즈)를 배치시켰다. 이 선수들은 어느 팀에 가더라도 톱타자와 작전 수행이 가능한 전천후 선수들이다. 절정의 타격감과 발군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니시오카, 녹록하지 않은 방망이를 지닌 ‘잔기술의 명수’ 이바타는 현재 일본이 내놓을 수 있는 최강의 테이블 세터진이다. 여기에 ‘포스트 이치로’로 평가되는 아오키가 이들의 뒤를 받치고 있다.
호시노 감독이 한국과 대만을 격파하기 위해 ‘초스몰 베이스볼’로 무장, 테이블 세터진에서의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가동한 필승 카드다.
이들 3명은 이날 경기에서 3회 선두 타자 니시오카가 투수와 1루 사이에 절묘한 번트를 성공시켰고, 이어 이바타의 희생타, 아오키의 적시타로 득점을 했다. 일본이 자랑하는 득점 루트다. 4번 타자 아라이 다카히로, 5번 타자 무라타 슈이치도 테이블 세터진의 힘을 배가시킨다.
한국의 테이블 세터진 이종욱(두산 베어스), 이대형(LG 트윈스)과 이들의 싸움도 아시아 예선에서 지켜볼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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