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골퍼들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인 ADT 챔피언십에서 김미현 이정연 등이 우승에 실패, 2000년(2승) 이후 가장 저조한 시즌 4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지난 1998년 박세리가 LPGA 무대에 진출한 이후 한국 선수들은 매 해 5승 이상씩을 합작해왔다.
올해는 ‘맏언니’격인 박세리(30, CJ)와 김미현(30, KTF)이 1승씩을 건졌고 이선화(21, CJ)와 김영(27)도 1승씩을 보탰다.
최근 2년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장정(27, 기업은행), 이미나(22, 하이마트) 등 중견급 선수들이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박세리가 고대하던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등, 기쁜 소식도 전했다.
▲부진의 원인은 뒷심 부족
어느해보다 많은 49명(투어카드 지닌 한국 또는 한국계)의 선수들이 LPGA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매 대회마다 출전 선수의 ⅓가량을 차지했지만 성적은 단 4승에 머물렀다.
한국에서 열리는 3라운드 대회에 익숙한 탓인지 대회 초반 선두로 나서다가도 막판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19세 클럽’ 멤버인 안젤라 박(한국명 박혜인), 신지애(하이마트), 김인경 등도 매 대회 돌풍을 일으켰지만 결국 우승을 거머쥐는데는 실패했다.
4라운드 대회 적응 여부가 2008년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박세리, 명예의 전당 입성
데뷔 해인 지난 1998년 US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박세리는 그 해 US오픈까지 석권,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올랐고 데뷔 10년만에 역사적인 순간에 도달했다.
박세리는 지난 6월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했다.
그는 7월 열린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우승을 차지해 명예의 전당 입성을 축하했고, 지난 13일 명예의 전당에서 입회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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