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홈런포·해외파투수 넘어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27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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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아시아선수권야구대회, 내달 1일 첫 상대 타이중서 대만과 한판 한국보다 전력 한수 뒤져… 홈 잇점 변수


베이징올림픽 본선직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오는 12월1일 대만 타이중에서 첫 상대 대만과 일전을 벌인다.

리틀야구에 근간한 폭넓은 저변으로 전통적인 아마야구 강국으로 인정받아온 대만은 한국이 일본이라는 큰 산을 넘기 전에 반드시 넘어야하는 험한 고갯길이다.

대만은 비록 ‘대만특급’ 왕치엔밍(뉴욕양키스) 등이 빠져 최강의 전력은 아니지만 지난 1990년 출범, 18년차를 맞은 프로야구 운영을 통해 쌓은 저력과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한국과 일본을 위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은 대만보다 한두 수 앞서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있다.

최근 코나미컵에서 SK와이번스가 대만리그 우승팀 퉁이 라이온즈를 투타에서 압도하며 콜드게임승을 거둔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전반적인 수준차는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때의 참패에서 알 수 있듯이 단기전 승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더욱이 대만대표팀이 갖고 있는 일발장타와 수준급 해외파 투수의 공략 여부는 한국대표팀의 눈앞에 닥친 난제이다.


▲자체 홍백전서 6방 대포쇼
대만은 지난 25일 자체 홍백전에서 무려 6방의 홈런포를 교환하는 장타쇼를 펼쳤다.

특히 압도적인 구위를 지닌 에이스를 보유하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천진펑과 린즈셩, 장타이산으로 이어지는 파워히터 트리오는 특별한 경계대상이 된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 때 박찬호에게 홈런을 뽑아낸 빅리거 출신 천진펑 외에도 장타이산과 린즈셩이라는 파워히터들이 한국전을 대비해 방망이를 벼르고 있다.

자체평가전에서 130m가 넘는 대형 홈런을 터뜨리기도 한 이들은 속구에 상당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스윙은 거칠기는 하지만 제대로 맞았다 하면 장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위력적
현재 한국전 선발투수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만대표팀은 린언위, 린잉지에(이상 라쿠텐 골든이글스) 가운데 1명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활약 중인 린언위가 한국과의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린언위는 최고 140km 중반대의 속구가 위력적이다.

여기에 종(縱)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 커브 구사능력이 뛰어나다.

린언위는 올시즌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면서 아시아 정상급 투수로의 탄생을 예고했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혀 1승에 그쳤다.

그러나 9월 들어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해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8일 끝난 야구월드컵에서는 16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허용했을 뿐이다.

대만도 한국전에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린언위의 뒤를 이어 린잉지에(라쿠텐), 쉬밍지에(세이부 라이온즈), 차오진후이(콜로라도 로키스) 등 해외파를 풀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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