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조선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최대 주주이자 대한축구협회장인 정몽준 회장(56)은 미포조선의 승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몽준 회장은 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있은 기자간담회에서 “미포조선의 K-리그 승격 문제는 구단의 단장이 판단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한국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원칙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K-리그와 N-리그, K3리그 간의 승강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국축구라는)큰 흐름을 놓고 볼 때 원칙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미포조선은 지난 달 23일과 28일 울산과 수원에서 열린 N-리그 챔피언결정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미포조선은 2008시즌 K-리그로 승격할 자격이 주어졌다.
그러나 미포조선의 노흥섭 단장은 지난 달 28일 우승한 뒤 ‘승격 재검토’ 의사를 밝혔고,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승격 문제를 최종 확정지을 계획이다.
당초 N-리그는 미포조선이 승격할 것이라며 다소 여유로운 입장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전이 없자 지난 2006년 우승팀 고양 국민은행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러나 정몽준 회장이 미포조선의 승격에 대해 ‘원칙’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구단 이사회에서도 이견의 여지는 없을 전망이다.
미포조선이 다음 시즌 합류하면 K-리그는 15개 팀으로 운영된다.
K-리그는 18개 구단이 확보될 때까지 강등하는 팀 없이 N-리그 우승팀을 모두 받아들일 계획이다.
18개 팀이 확보되면 K-리그 하위 3개 팀과 N-리그 상위 3개 팀을 승강급하는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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