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선수들의 포지션별 최고선수를 가리는 2007골든글러브 수상식이 오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지만 SK는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SK는 포수 부문에 박경완, 1루수 부문에 이호준, 3루수 부문에 최정, 유격수 부문에 정근우, 외야수 부문에 박재홍 등 총 5명의 후보를 올려놓았다.
그러나 이 가운데 수상을 자신할만한 후보가 마땅치 않다. 일단 SK는 올시즌 베테랑 포수로서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박경완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박경완은 조인성(LG), 진갑용(삼성), 강민호(롯데)와 황금장갑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인성이 0.282 13홈런 73타점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홈런을 빼놓고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더욱이 경기출장횟수도 4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적은 119경기다.
그러나 수비면에서 보면 조인성은 물론 여타 경쟁자들보다 형편이 낫다. 박경완은 도루 저지율(0.376)에서 1위를 기록했고, 수비율도 진갑용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투수리드에 있어서는 올시즌 돋보이는 기량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박경완의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고는 하지만 나머지 후보들은 존재감이 희미하다.
만약 박경완마저도 상승세의 조인성에 밀린다면 SK는 사상 첫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한국시리즈우승팀으로 남게 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