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31, 요미우리 자이언츠·사진)이 26일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 위치한 세진 헬스클럽에서 08 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최근 간단한 조깅으로 하체 보강훈련을 해 온 이승엽은 지난 10월의 왼엄지 인대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난데다가 회복세도 빠르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승엽은 내년 시즌을 대비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다음 시즌은 야구 인생에 있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 내년은 아주 중요하며, 내년에 잘 해야 그 다음 시즌에 여유가 생길 것이다. 부상만 없다면 자신있다. 부상이 가장 큰 적이다”고 밝혔다.
또“요미우리는 이미 완벽하게 전력보강을 했다”며 08시즌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낙관했다.
이승엽의 이같은 자신감은 요미우리가 이미 강속구 마무리 투수 마크 크룬, 강타자 알렉스 라미레스, 수준급 선발 투수인 세스 그레이싱어를 영입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부상 재활로 인한 훈련량 부족은 없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깁스는 3주 동안 했으며, 매주 일본에 가서 정기정검을 받았다. 깁스를 푼 뒤 통증이 심해 잘못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는 성공적인 수술이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병원에서는 웨이트트레이닝 때 왼 엄지 손가락을 쓰지 못하게 했지만 생각보다 통증이 없어 무리가 가지 않게 훈련하고 있다. 현재 웨이트는 가볍게 하고 있고, 캐치볼은 운동 프로그램대로라면 내년 1월 4일부터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몇 년간 웨이트트레이닝을 너무 심하게 했다는 이승엽은 올시즌을 마치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그는 국내 고교야구를 지켜보는 등, 스트레스 해소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차출 문제도 언급했다.
이승엽은“대표팀에 불러준다면 합류할 것이다. 요미우리와의 합의를 통해 내년 3월 2차 올림픽예선(대만)에 나가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 만약 수술을 미루고 1차 예선에 나갔다면 2차 예선도 못 나갔을 것이고 내년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와 요미우리를 거친 이승엽은“일본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몸 관리하는 법, 연습 태도 등을 보고 눈을 떴다. 특히, 요미우리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한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다카하시 요시노부 같은 선수들도 경기가 끝나면 뒤에 남아서 ‘복기’를 하고, 마무리훈련을 하고 간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아직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며 진출 의지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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